가족이 다 아이티로 들어가 봉사하고 오늘 저녁에 도미니카로 들어왔다.2박3일
요셉이는 1995년에 한국인 최연소 아이티방문자(4살),수연이는 한국인 최연소 아이티지진 자원봉사자(14살)로 기록이 됐다.
첫날은 국경 히마니병원으로 수송해 온 환자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오후에 아이티로 넘어가 지진난곳을 둘러보고
고려대의료팀(도미니카에서 차량.숙소,물건구입.의료품구입등을 도와드리고 남편이 인솔해 들어간팀)
과 한국기아대책본부를 방문하여 도울일을 의논하고
밤에 숙소로 들어와 도미니카에서 싣고온 트럭한대분(쌀,물,환자패드.의료품,과자.스파게티.소세지.사탕....)등을 아이들과 함께 트럭에서 내리는 작업을 했다.
너무 많아서 한참을 내려서 옮겨야했다.
여진으로 인한 두려움때문에 모두 밖에서 잠을 잔다.
아이티교장선생님집마당에서 30~40명이 텐트치고 메트리스깔고 자는데
밤에 모기가 얼마나 많은지 잠을 잘수가 없었다.
그다음날 5시에 기상하여 빵으로 아침을 먹은후
의료팀들은 약품들을 가지고 봉고로 떠나고
우리들은 미니트럭에 올라타고 구호품을 전달하러 떠났다.
숙소에서 구호품을 다시 봉고차들로 옮겨싣고(구호품들이 안보여야함,컨테이너식트럭도 위험)
4대로 900명이 모여있는 쏘나프랑카로.....
그곳에 가서 아이들과 차에서 내리는 작업을 하고
구호품들을 전달했다.
보호 되어있는 장소라 안전했고
구호품으로 인한 폭등은 없었다.
숙소로 들어와 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고려대의료팀이 도움을 요청한 환자위문미니컨서트를 위해
아이들과 스페인어.끄레올어 찬양을 연습하고
사랑의 집 고아아이들10명도키타치면서 연습시켰다.(키타실력발휘)^^
오후2시30분에 아이티국립병원으로 출발하여
3시30분에 병원마당에서 환자와 가족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먼저 사랑의 집어린이들이 4곡을 부르고
대통령궁악단10명이 연주를 하고(대통령궁이 무너져 단복을 입을 수가 없었다)
고려대의료팀14명이 '사랑으로'를 부르고(키보드실력발휘)^^
우리가족이 찬양을 부른후 남편이 마지막으로 '주하나님지으신 모든 세계'를 스페인어로 불렀다.
모두 좋아하고 아픔을 잊은 채 모두 기뻐했다.
의료팀이 내 주신30인승버스에 모두 타고 숙소로 들어와
수고한 이들에게 선물들을 나눠줬다.
그 다음날 5시에 기상, 빵을 준비해 봉지에 싸고
고려대의료팀숙소에 가서 도미니카에서 만날장소와 시간을 정한후
지진이 가장 심한 지역을 방문했다.
무너진 건물들,
줄서있는 사람들,
무너진 대통령궁.
그 앞에 천막난민촌(큰 공원이 모두 천 조각이나 이불로 둘러쳐져있음)
밥하는 풍경.
쓰레기와 소변냄새
,장갑차,
물건팔러 나온 상인들.
차를 타려는 사람들
도미니카에서는 날씨가 더워 길에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거이 없는 풍경인데
아이티는 방문할때마다 느끼는 것이 길에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물건파는 사람들이 더 많아 차와 인파들로 북적거린다.
전 세계가 힘을 모아 아이티를 돕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우리 가족도 그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아 감사할뿐이다.
아이티인들을 위해 텐트,식량.치료.어린이한명씩입양하기(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컴패션처럼 관심을 갖고 양육하기)로 해서 건축팀,의료팀,구제팀으로 나눠 일을 하게된다.
아이티에서 남편과 몇분이 돕고
내가 도미니카에서 물건사기.공항픽업.차량수송,접대.숙식...등으로 돕고 있다
한국에서 낙도섬마을과 오지,군부대위문,등으로 다니며 봉사하던 그 시절이 생각나 세월은 흘렀지만 마음은 청춘이다,^^
아이티를 다녀와서.....
천사 (2010-02-02 14:31:33)
키타와카리브샘, 무어라 할 말이 없을 정도로 귀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것도 온 가족이 기록을 세우며, 주신 달란트로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세계는 하나란 느낌이 듭니다. 그 바쁜 와중에 이렇게 자세히 아이티 상황을 보고해 주시니 그 어느 뉴스보다 새롭게 다가옵니다.
온 세계가 아파하는 아이티 지진...저희 교회도 지난주에 헌금을 하며 다시한번 그 아픈 참상을 새겨보았지만...가까이 있는 샘만큼 절실할까요...
샘 가족의 봉사하는 그 마음이 전능하신 분에게 아름다운 결실로 맺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아이티 시민과 모든 봉사하는 분들의 건강을 빌며...소식주셔서 감사드리며 들어갑니다. 평온한 여름 햇살이 넘 예뻐 미안한 오후에...
별찬 (2010-02-03 15:19:31)
이순영선생님... 너무나 귀한 일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 글을 읽으며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 위험하고 험한 곳에 가족이 모두 가서 봉사를 하는 선생님 가족에 하나님께서 더 많은 축복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구호품에다, 힘겹고 두려운 그들의 마음에 평안과 아름다움을 공급해준 선생님... 정말 선생님이 가지신 모든 것을 드린 봉사였네요.그리워집니다. 선생님의 기타솜씨, 피아노 반주, 노래... 무엇보다 우리를 향한 그 아름다운 미소, 사랑의 따스함이.... 여름에 뵐 날을 고대하며...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