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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 런던한국학교 6월 행사



런던한국 학교에서는 예년과 달리 6월 중 다채로운 학교 행사가 진행되었다. 주영대사관 부인회의 방문을 시작으로 “ 모국어 학습이 제 2 외국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한 학부모 특강, 6.25기념 비디오 상영 및 글짓기 행사, 경제교실 등 외부 인사들의 방문과 강연들이 있었으며, 3주간 학부모회 중심의 “사랑의 징” 행사가 학교 자체 행사로 진행 되었다.



* ‘사랑의 징’ 행사


징 소리가 울려 퍼진다. 뒤이어 “얘들아 사랑한다”는 아빠의 목소리가 6교시

수업으로 지친 아이들의 하교 발걸음에 사랑의 메아리로 울려 퍼진다. 그 뿐인가? “ 얘들아 아이스크림 먹으렴”엄마의 목소리다. 아이스 바 하나에 아이들의 무거운 어깨는 함빡 꽃으로 피어난다.



6월 12, 19, 26일 3주간을 걸쳐 런던한국학교 교정에 징소리가 울려 퍼졌다. 신랑 각시 캐렉터 옷을 입고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식히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아이들 사이에서 넘실거렸다.

이 행사는 이번 4월 새로 선임된 박노식 학부모 대표를 중심으로 한 런던한국학교 학부모회 사업의 일환이다. “한국학교에서 아이들이 즐겁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는 부모님들의 마음의 표현이다. 행사에 참여하신 부모님들의 기부금은 학교 운영기금으로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 징소리와 함께 함께 울려 퍼지는 엄마 아빠의 사랑이 아이들의 꿈에 날개를 돋게 하리라. 아이들아, 글로벌한 한국인으로

잘 자라다오.





* 주영 대한민국대사관 부인회 방문


대사관 부인회가 6월 5일 런던한국학교를 방문했다. 주말학교이지만 한국학교의 면모를 그대로 갖추고 있는 학교의 모습에 먼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여러 가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재외동포 2세 교육에 혼열을 쏟으시는 교사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했다.

김현옥 교장 선생님의 학교 연혁과 현재 한국학교가 처한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시고 38년의 긴 학교 역사와 교사의 사명감에 새삼 감탄했다. 짧은 방문이었지만 교실에 들러 수업을 보시고 교사들과 아이들을 격려했으며, 탄탄한 교사진으로 이루어진 한국학교의 교육이 본국의 여느 학교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극찬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 아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2세 교육을 담당하는 한국학교 지원 방법을 모색해보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대사관부인회 바자회 수입의 일부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 학부모 특강


6월 5일 SOAS(런던대학) 한국어학과 연재훈 교수님의 “모국어 학습이 제 2 외국어에 미

치는 영향”이라는 주제 특강이 본교 우리말반 교실에서 있었다. 영국한국교육원 주최(김우경 교육원장) ‘동포인사초빙강연’ 두 번째 행사인 이 학부모 특강에 30여 명의 학부모님들이 참석하여, 주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 주었으며, 한국학교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입말은 현지인 수준으로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지만, 글말(어휘 및 표현법)은 현지인 수준으로 완벽하게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결국 글말은 배움을 통해 체계적으로 습득해 가야 하는 것이다. 그 목표어를 잘 습득하고 고급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모국어 수준을 높혀 가야하는 것이다.”

연교수는 다시 “모국어의 어휘 수준이 높은 아이들은 외국어(영어, 불어 등)를 배울 때 그 수준에 맞춰 어휘를 습득해 간다. 자신이 알고 사용하는 모국어의 표현이나 어휘들을 외국어에서 찾아 쓰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는 주장으로 모국어 습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또한 모국어 습득의 시기도 중요한데, 14세 이전까지가 모국어 습득의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또한 “가정에서는 아이들과 한국어를 사용함으로써 부모들과 고급 한국어를 사용할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어눌한 영어 사용은 자녀들의 영어 습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가정에서 한국어 사용으로 대화의 폭을 넓히는 것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에서도 아이와 엄마(한국어를 사용하는 부모쪽)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가족 전체 대화, 아빠(한국어가 제1 언어가 아닌 부모쪽)와의 대화에서는 영어를 사용해야겠지만, 한국어 영어 사용의 규칙을 정하고 일관성을 보여 준다면 자녀가 두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는 잇점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제 2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어 열풍이 분 지도 오래다. 해마다 한국어를 배우려고 한국을 방문, 임시 거주 하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어 위상이 시시로 달라져 가는 국제 정세에 발맞추지 못하고 여전히 영어 습득에 더 많은 관심을 쏟으시는 영국에 거주하는 교민 2세 부모님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특강이었다.

이 특강이 보여 주듯 비록 주말학교지만 한국학교가 꾸준한 모국어 교육과 자극으로 아이들의 두뇌 개발에 일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제 2언어인 영어 습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6.25 전쟁 60주년 글짓기 대회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영국협의회 주최 6.25 전쟁 60주년 기념 글짓기 대회가 6월 19일 런던한국학교 주관으로 실시되었다. “통일, 조국사랑, 효도” 를 주제로 한 글짓기 대회에 앞서 김훈영국협의회장님의 간단한 6.25 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과제에 대한 기조강연이 있었으며, 전쟁 발발, 그 피해상 그리고 통일에 대한 비디오 상영이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행사는 남북한 민족이 같은 민족의 가슴에 총칼을 겨눈 비극적인 6.25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전쟁의 상흔, 아픔 그리고 그 후손으로 감당해야 할 과제들에 대한 깊은 사색의 기회를 주었다. 우수 작품은 추후 동포신문에 게재하며, 시상은 7월 17일 런던한국학교 1학기 종업식에서 할 예정이다.



* 경제 교육


신한은행 런던 지점 주최 경제 교육이 초등학교 고학년(4학년 이상)과 중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6월26에 런던한국학교에서 있었다. 이 행사에 양희창 지점장 외 5명(4명의 자녀 8명이 현재 런던한국학교 재학중)의 신한은행 직원이 함께 참여 학생들에게 ‘글로벌 경제 교육’을 해 주셨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나누어 준 노란 공책과 모형돈이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육지영 차장의 “경제란 무엇입니까?”로 시작된 강의는 학생들에게 용돈 사용, 저축, 투자와 주식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갖게 했고, 환율 공부로 기러기 아빠들의 고충까지 깨닫게 했다. 더 열심히 공부하여 글로벌한 대한의 아들딸로 자라길 바라는 강사님의 마음이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함박웃음 (2010-07-01 19:13:48)
안녕하세요? 함박웃음이라 하옵니다. 런던 학교 소식 잘 보고 갑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유럽에서 한국어 교육에 신경쓰며 지내다가 지금은 한국어만 들리는 곳에서 살고 있어요. ^^ 한국에 온지 3,4개월 정도 되어가는데 이곳 생활이 적응되기 시작하니 유럽이 그립네요... 어찌나 사람 맘이라는 것이 간사한지...
수선화님의 예쁜 성함처럼 예쁜 소식 많이 전해주세요~







수선화 (2010-07-02 17:50:20)
고맙습니다. 가끔은 이 이들을 누구의 이름을 위해 하고 있나 반문해 보곤 한답니다. 자긍심이 부족함 때문일까요? 아님 밭의 척박함? 여하튼 선생님처럼 함박웃음을 웃는 날들을 기대해 봅니다.







별찬 (2010-07-02 18:12:20)
정말 다채로운 행사가 연속적으로 열렸네요... 모두 너무 유익한 행사라 울 아이들 교육에 너무너무 좋았겠어요. 예전 한글학교 행사하던 생각도 나고, 다시금 그 옛날의 추억에 젖어듭니다... 선생님, 좋은 소식 고맙고요... 뵈올 날도 고대합니다. 여름이 되면 모두들 안 오시나... 기대하게 된답니다.^*^







로체스터 (2010-07-04 01:00:57)
참! 학부형님들의 행복이...눈에 선해요. 수선화샘 보고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한번 만나게되기를 기대합니다. 예명을 쓰다보니...햇갈려 알아볼래나?







천사 (2010-07-06 04:41:26)
와우...수선화 샘...넘넘 좋은 행사들을 많이 하셨네요.
그나저나 이 행사들을 모두 6월에 했단 말이예요? 대단 대단 대단!!! 박수 짝짝짝.^^
인도하는 교사나 따라가는 학생들이나 돕는 학부모들이나 모두 대단하단 생각입니다.
하나만 해도 힘들다고 할텐데...영국 한국학교의 비전이 정말 새롭게 보입니다.
늘 영국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시며, 또 주말 한국학교에서 봉사하시는 샘의 열정에 탄복하며 7월 행사도 그 다음 행사도 기대하니 소식 종종 전해주세요.
수선화샘, 함박웃음샘, 별찬샘, 로체스터샘. 우리 뵐 날이 있겠죠?
그 날을 기대하며...겨울나라 1004가 오늘도 아자아자 힘내세요를 외칩니다. ^^







이뿌니 (2010-07-07 14:30:12)
선생님의 열정이 지금도 느껴집니다.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시느라 힘드셨겠지만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보람된 기억이겠지요? 열정어린 행사를 마치고 조금은 숨돌리시겠네요. 싱가포르에서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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