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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캠퍼스 종강, 여름 방학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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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캠퍼스 종강, 여름 방학 속으로


[월드 리포트] 2012년 05월 19일(토) 오후 20:45


【월드 리포트】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몽골 현지 각 대학교의 2011학년도 학사 일정이 5월 중순으로 마무리됐다. 몽골 학제는 대한민국과 달라서 1학기가 9월부터 시작되는데, 각 대학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교가 5월 중순을 기점으로 강의를 종강했고, 이에 각 대학 재학생들은 학년말 시험을 치른 뒤 곧바로 8월 말까지 이어지는 긴 여름 방학에 들어 갔다. 하지만, 각 대학 교수단은 기말 시험 출제와 채점 및 학점 산출을 위해 분주한 5월을 보내고 있다.






▲몽골인문대학교 한국학과 1학년 학생들이 학년말 시험을 치르고 있다.
ⓒ 알렉스 강



숨가빴던 지난 몽골 캠퍼스의 학사 일정을 되돌아 볼 때, 중요한 행사가 많이 있을 것이나, 몽골의 현지 각 대학교가 가장 중시했던 일정이라면 지난 4월에 진행된 몽골 교육문화과학부가 매년 실시하는, 대학의 존립 명운이 걸린 대학 종합 평가가 아니었나 싶다. 지난 2010년에 몽골 정부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40여 개의 국립 대학교들을 통합해서 16개로 줄이는 구조 조정을 단행하고, 대학 설립 요건을 강화했으나, 현재 몽골 전역에는 95개의 국립 및 사립 대학교가 여전히 난립하고 있고, 그 중 3분의 2 이상의 대학이 수도 울란바토르에 위치해 있는 수도권 집중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몽골 교육문화과학부의 몽골 대학 종합 평가 항목에는 대학 설립 및 운영 요건 같은 기본적 평가 이외에도 대학 이사회 구성과 운영 실태, 대학 부설 연구 기관 학술 연구 실태, 재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위한 생활 체육 시설 등과 같은 세세한 평가 항목까지도 포함돼 있어, 기준에 미달되는 대학은 최악의 경우 다른 대학과의 합병을 각오해야 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각 대학 재직 교수들은 교수들대로 몽골 교육문화과학부의 요구 사항인 공증 받은 학위증, 취득 학위 논문들, 전문 분야에서의 각종 자격 사항들, 그리고 그동안의 학술 활동 참가 실적 및 발표 논문 등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서 대학 본부에 제출하느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 4월이기도 했다.


몽골에서의 한국학 교육 관점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학사 일정은 아무래도 지난해 9월과 올해 4월에 실시된, 몽골 지역의 지구촌 외국인 및 한민족 재외동포들을 위한 제26회 ‘토피크’(TOPIK=Test of Proficiency in Korean=한국어능력시험=韓國語能力試驗)’와, 지난 4월 27일에 몽골인문대학교(UHM=University of the Humanities in Mongolia, 총장 베. 촐론도르지) 주관으로 개최된 제15회 몽골대학생한국어말하기대회를 꼽아야 할 것이다.





▲지난 4월 15일 한국어능력시험이 치러진 몽골인문대학교 2관 전경.
ⓒ 알렉스 강





▲4월 27일 몽골인문대학교 주최로 개최된 제15회 몽골대학생한국어말하기대회 광경.
ⓒ 알렉스 강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이와 유사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외국인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EPS-KLT)’이나, 한글학회가 주관하는 세계한국말인증시험(KLPT), 또는 한국방송공사가 주관하는 ‘KBS 한국어능력시험(KLT)’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국가 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NIIED)을 통해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시험이며, 또한 몽골대학생한국어말하기대회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양대학교 국제어학원, 몽골한인회, 몽골한인상공회의소, 엑스필(Exefeel), 케이엠뉴스(KM News) 교민신문, (주)흥진플러스 등을 협찬 기관으로 하여 몽골인문대학교 주관으로 개최되는, 시상 규모로 보나 대회의 질적 측면에서 몽골 최고의 어학 경연대회라고 볼 수 있다.


몽골은 해마다 한국어 학습에 도전하는 몽골인들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데, 취업 목적이나, 한류(韓流)의 지속적인 영향도 있겠으나 이 현상은 한국어의 위상이 몽골에서 그만큼 높아졌다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내 주는 것이기에,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겐 한없이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몽골인문대학교 한국학과(편입 학사 과정) 졸업 예정자들이 강외산 교수를 찾아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알렉스 강



한편, 각급 대학교 졸업 예정자들은 방학으로 한결 심적 여유가 생긴 후배 재학생들과는 달리 학사 학위 취득의 마지막 관문인 졸업 시험에 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각 대학교마다 학위 수여식 일자가 다르기는 하나, 대부분의 대학교가 대개 5월에서 6월에 학위 수여식을 거행하며, 몽골인문대학교의 학위 수여식은 6월에 거행될 예정으로 있다. 종강과 함께 여름 방학 속으로 접어 든 몽골 캠퍼스를 아쉬움 속에 한 바퀴 둘러 보았다. 오는 9월에 다시 다가올 새 학기 개강과 함께 부디 몽골 현지에서의 더욱 더 웅비하는 한국학의 진흥을 기원해 본다.



<기사제공=울란바토르(몽골)=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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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012-05-20 07:20:19)
몽골의 학제에 대해서도 이제 박사가 될 것 같습니다.ㅎㅎㅎ소식 고맙습니다.
채점도 잘하시고요 항상 어느때 무엇을 가르치든 준비되어진 교수로 으뜸가는 교수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흥진플러스를 넣어주신 섬세한 배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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