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이용해 영어회화를 쉽게 배울 수 없겠는가?'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꿈일 것이다. 그러나 한글로 표현할 수 없는 영어발음을 표기하는 글자를 만들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한글로 표현할 수 없는 영어발음을 일곱 글자로 파악하고 '한글꼴 발음기호'로 만들어 영어(글) 없이 영어(말)배우기를
시도한 책이 '영어 없이 영어배우기'다. 일곱 글자 '한글꼴 발음기호'의 음가는 영어발음으로 정의하였으므로 한글로 원어민 발음을 내게 된다. 이를 살펴 보자.
'영어 없이 영어배우기' 책의 영어발음표기용 '한글꼴 발음기호' 창안의 중점은
1. 보편적 사용가능성(acceptability) 여러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
2. 변별력(readability) 혼동을 일으키는 기존 자음과 구분되는가?
3. 한글과 조화(compatibility) 한글의 조음방식에 맞는가?
4. 인쇄의 용이성(printability) 인쇄나 복사의 경우에도 문제가 없는가?
등에 주어졌다.
'영어 없이 영어배우기' 책 부록에서 영어발음표기용 '한글꼴 발음기호'를
'반드시 한글자음으로 발음해야할 자음을 가진 글자로부터, 그 한글자음의 원형은 가지고 있지만 반드시 영어로 발음해야만 하는 글자를 구별하기 위해, 후자에 그 한글자음이외의 시각적 방법(기호, 글자, 색깔, 크기, 기타 등등)을 사용한 글자이다.'라고 정의 한 바 있다.
이 때 사용가능한 시각적 방법들 중에서 기호를,
그 기호들 중에서 '작은 이응(ㅇ)' 모양을 사용하여 각각 ㅍ, ㄹ, ㅂ, ㅈ, ㅅ, ㄷ, ㄸ 위에 얹어 그 음가를 각각 영어발음기호 f, r, v, z, sh(?), th (ð), th(θ)와 동일한 것으로 정의하였으며 그 착안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1. 고어 '순경음'들에서
순경음 비읍은 ㅂ 아래에 ㅇ을 표기하지만, 이와 유사한 '한글꼴 발음기호'
'버금 비읍'은 자음 ㅂ 위에 작은 이응 모양을 표기하였다.
2. 문장부호 '드러냄표'에서
문장부호에서 한글의 글자 위에 점이나 작은 이응을 표기한 것이 드러냄표인데 '한글꼴 발음기호는' 한글의 자음 위에 작은 이응 모양을 표기하였다.
3. 한글의 병서 규칙에서
한글의 병서 규칙에서 같은 자모를 연달아 쓰는 것을 '각자 병서', 서로 다른 자모를 연달아 쓰는 것을 '합용 병서'라고 한다. '한글꼴 발음기호'의 작은 이응을 한글의 ㅇ(이응)으로 보면, '한글꼴 발음기호'는 한글 자모의 '합용 횡서'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합용 횡서'한 자음은 앞에서 언급한 한글의 고어 순경음들에서 볼 수 있어 새로운 표현은 아니다.
이상에서 '한글꼴 발음기호'는 한글에 착안해서 창안되고, 한글의 모양을 가졌으므로 '한글 친화적인' 글자들이라고 본다. 이들은 영어회화를 배우는 '영어 없이 영어배우기' 책에서 영어문장을 원어민 발음을 가진 한글발음문장으로 표기하는데 사용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영어 없이 영어배우기' 책의 '부록 4. 한글꼴 발음기호 창안과 전망'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순경음'은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순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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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음(脣輕音) 또는 입술가벼운소리는 훈민정음에서 순음 아래 ㅇ을 연서해서 표시한 소리. 즉 ?, ㅱ, ㅸ, ㅹ, ㆄ을 가리킨다. 순경음 중에 실제로 국어표기에 사용된 것은 ㅸ만이었으며, 나머지은 한자음의 표기에만 쓰였다.
훈민정음 초성 체계에는 들지 않았고 후록 부분 연서법에 설명이 있다.
ㅸ(가벼운비읍)은 유성 양순 마찰음 β라고 추정된다. 이 발음은 15세기 중엽에 없어졌다고 여겨진다.
조영욱 (2010-03-14 13:56:54)
조금은 이의를 제기 하고 싶군요.
제시하신 소리값 7가지 중 동의할 수 있는 소리값은 [r]을 [?]으로 바꾼 것 뿐이군요.
[f]의 경우는 입술과 이로 내는 소리인 순치음입니다. 이러한 소리를 [ㅍ]과 [ㅇ]을 합쳐서 만든 꼴로 글자를 만든다면 소리값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봅니다. 순경음피읖[ㆄ] 소리라고 할 수 있는 소리는 따로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어에 있는 [ふ] 소리인데 이 소리가 진짜 [ㆄㅜ] 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f]의 소리는 순치음피읖이라고 부르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며 입술소리인 [ㅍ]에 잇소리를 더하였다는 의미로 [ㅍ]과 [ㅅ]을 합친 꼴로 나타내는 것이 합당하다고 봅니다. 자판으로 칠 수 있는 글자 중 가장 합리적인 것은 [?]이라고 봅니다.
[v]소리는 위와 같은 논리로 순치음비읍이라고 명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며. 자판으로 칠 수 있는 글자 중 가장 합리적인 것은 [?]라고 봅니다.
[r]은 가벼운리을(설경음리을)[?]로 표기하는 데 동의합니다. 반쯤은 [ㅇ] 반쯤은 [ㄹ]의 소리니까요.
[z]의 경우 이에 해당하는 소리값인 반시옷[ㅿ]이 있습니다. 대왕님께서는 이 글자를 시옷보다 한단계 아래의 잇소리라는 의미로 시옷 밑에 획을 그어서 만드셧습니다. 때문에 [ㅿ]은 [ㅅ]과 [ㅇ]의 중간소리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 [ㅅ]발음을 유지한 채 [ㅇ]발음을 더하려고 하거나 [ㅇ]발음을 유지한 채 [ㅅ]의 소리를 더하려고 하면 영어의 [z]소리가 됩니다.
[sh]는 [ㅅ]과 [ㅣ]의 소리를 합친, 모음의 성향을 살짝 가진 자음입니다. 실제로 [ㅅ]발음을 유지한 채 [ㅣ]발음을 더하려고 하거나 [ㅣ]발음을 유지한 채 [ㅅ]발음을 더하려고 하면 [sh]소리가 됩니다. 자판으로 나타낼 수 있는 합리적인 글자가 존재하지 않다는 점이 아쉽군요.
th(θ)는 혀와 이로 내는 소리인 설치음입니다. 대왕님께서 [ㄴ]의 글꼴을 만드실 때 혀가 윗니에 닿는 꼴을 형상화하여 만드셧습니다. 실제로 [ㄴ]소리를 낼 때의 잇모양에서 혀를 떼면서 [ㅅ]의 소리를 더하면 영어의 th(θ)소리가 됩니다.
때문에 th(θ)소리의 한글화 명칭은 설치음시옷이라고 부르고, 글꼴은 [ㄴ]과 [ㅅ]을 합친 꼴인 [ㅧ]이 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봅니다.
th(ð)소리는 th(θ)소리의 유성음이므로 위와 같은 논리로 설치음반시옷이라고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며 글 꼴은 [ㅨ]로 나타내는 것이 합당하다고 봅니다.
조영욱 (2010-03-14 14:09:53)
카페에 잠시 들러봤는데. 제시하신 영어발음의 한글화 방안 외에도 올바른 영어발음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점이 더 있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b]의 소리를 [ㅂ] , [d]의 소리를 [ㄷ]라고 가르치거나,
above의 [a]소리와 [o]소리를 똑같이 표기해서 똑같다고 가르치거나.
bit의 [i]소리와 beat의 [ea]소리 / pull의 [u]소리와 pool의 [oo]소리를 단순히 소리의 길고 짧음만 차이가 있다고 가르치거나
let's의 [t's]소리를 [ㅉ]나 [ㅊ]이라고 가르치거나
dog의 [o]소리를 [ㅗ]라고 가르치는 등등의 발음교육을 한다면 올바른 발음을 배울 수가 없다고 봅니다.
위에서 제가 말한 것들은 모두 구분해야 된다고 보며, 개인적으로 이에 해당하는 영어발음의 한글화 소리값을 모두 구상해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