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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서문의 올바른 해석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038
훈민정음 서문의 해석이 잘 못 되었습니다.

훈민정음 서문

1. 한문 서문

國之語音 異乎中國 與文字不相流通
(국지어음 이호중국 여문자불상유통)

故愚民 有所欲言 而終不得伸其情者 多矣
(고우민 유소욕언 이종부득신기정자 다의)

予 爲此憫然 新制二十八字 欲使人人易習 便於日用耳
(여 위차민연 신제이십팔자 욕사인인이습 편어일용이)


2. 한글 서문 (아래 ? 대신 ㅏ 를 사용)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쌔

이런 젼차로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할배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 펴디 몯 할 노미 하니라

내 이랄 위하야 어엿비너겨 새로 스믈 여듧자랄 맹가노니
사람마다 하여 수비니겨 날로 쑤메 편안킈 하고져 할 따라미니라


3. 기존의 해석

우리 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잘 통하지 아니한다.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엽게 생각하여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4. 이교진의 해석

아마 모든 분들이 위의 해석처럼 배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유감스럽게도 국내의 한글 학자들이 번역한 훈민정음 서문이

수 십 년간을 잘못 번역된 상태로 그대로 전해 내려왔습니다.

國之語音 異乎中國 與文字不相流通
(국지어음 이호중국 여문자불상유통)

에서 '중국'은 지금의 중국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의 해석은 '나라 가운데' 또는 '나라 안'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즉, '나라 말이 나라 안에서도 다르게 불러서 문자로 서로 통하지 않는다.'

라고 해석해야 맞습니다.

'중국'이라는 용어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요?

1392년 태조 이성계 조선 건국

1443년 세종대왕 한글 창제

1446년 한글 반포

모두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1446년 당시는 '중국'이라는 나라이름이 나오기 이전입니다.

당시는 명(명나라)이 중국을 지배하고 있었을 때입니다.

삼국통일을 한 진 => 수 => 당 => 남송 => 원 => 명 등으로 이어진 시절이었습니다.

후에 1600년대 중반에 다시 청으로 바뀝니다.

그때까지는 '중국'이란 나라는 존재한적이 없습니다.

지금의 중국이란 나라를 의미하는 '중국'이란 단어는

1912년 쑨원이 신해혁명을 통하여 청왕조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을 수립하였으며,

1928년 장개석이 국민정부를 수립하였으며, 2차 세계대전 후,

1949년 공산당에 의해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졌습니다.

따라서, '중국'이란 단어는 아무리 빨라야 1912년 이후에 등장한 단어입니다.

1446년 당시는 청나라도 없던 시절입니다.

그 당시 명을 '중국'이라 하고, 명의 언어를 '중국어'라고 했을까요?

천만의 말씀인 것 다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국민들에게 엉터리 교육을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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