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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 큰사전 원고" 보물 제2086호로 지정

문화재청은 2020년 12월 22일자로 <문화재보호법> 제23조에 따라 '조선말 큰사전 원고'(모두 14책)를 보물(제2086호)로 지정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국어사전의 바탕이 된 『조선말 큰사전』이 그 지위를 국가 등록문화재에서 보물로 지정된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말글을 지키기 위하여 조선어학회(지금의 한글학회)에서는 조선말 큰사전을 편찬하기로 하고 , 1929 년 음력 9 29 ( 양력 10 31 ), 483 돌 한글날에 조선어사전편찬회 발기회를 열고  사전 편찬의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 『 큰사전』   편찬을 위해 한글맞춤법통일안을 제정하고 표준말 사정 , 외래어표기법 등 규범을 만들었으며 , 그 뒤 위원 등 조직을 갖추고 일반어 , 전문어 , 특수어 ( 고어 , 방언 , 은어 등 )’ 로 나누어 수집한 어휘와 1920 년에 조선총독부 중추원에서 펴낸 조선어사전 ( 일본어 대역으로 편성한 어휘집 ) , 1897 년에 영국인 선교사 게일이 만든 『 한영 자전』 ( 영어 대역으로 편성한 어휘집 ) 에 수록되어 있는 어휘들을 전부 수용하고 , 각종 신문,  잡지,  소설,  시집 및 고전 언해,  역사,  지리,  관제 , 기타 각 전문 방면의 문헌들에서 널리 캐고 뽑았으며 , 주로 방언은 『 한글』 의 독자들과 방학 때 시골로 가는 학생들에게 의뢰하여 캐어 모았습니다 . 그리고 편찬원들이 분담하여 풀이 ( 주해 ) 를 해 나갔습니다 .

그런데 편찬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해 갈 즈음에 일제 탄압으로 1942년 조선어학회 학자, 후원자 등 33인을 체포, 구금하는 수난을 당하였습니다. 3년 동안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 목숨을 장담할 수 없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 조선어학회 선열들은 광복과 더불어 풀려 났지만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곧바로 사전 편찬을 다시 시작하습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사전 편찬 작업은 1947년에조선말 큰사전1(3권부터는큰사전으로 펴냄)을 냄으로써 18년 만에 그 첫 결실을 내었고, 10년 뒤인 195710월에 6권 모두 출간한 것입니다.


이번에 보물 제2086호로 지정된 원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글학회 소장>

1. 붇다 - 빟다(제3권): 274장(표지 포함, 아래 모두 같음)

2. 시 - 싶(제4권): 318장

3. 외 - 우측통행(권수 표시 없음): 188장

4. 절용 - 제밑(권수 표시 없음): 201장

5. 주청사 - 찌그러뜨리다(제5권 5의 7): 199장

6. ㅌ - 팀파니(제6권 6의 1): 317장

7. ㅍ - 핑핑히(제6권 6의 2): 452장

8. 핸드-오르간 - 현훈증[쯩](제6권): 255장


<독립기념관 소장>

9. ㅈ - 잡제(5의 1): 249장

10. 찌그러지다-진도라비(5의 8): 200장

11. 척사윤음-청찰(5의 11): 201장

12. 여-옇다(권수 표시 없음): 334장

13. ㅎ -핸드백(권수 표시 없음): 330장


<개인 소장(서울 동숭동)>

14. 범례, ㄱ: 51장


202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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