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누리에서 배달말 배곳(학교)을 열어 배달말지기가 될 분을 모십니다.
요즘 우리가 쓰는 말은 열에 여섯 일곱이 일본 한자말이나 중국한자말입니다. 우리겨레가 오랫동안 써온 배달말이 아닙니다. 이를 테면 숨, 손님, 부엌, 논, 밭, 집터, 집짐승, 참말은 같은 말은 겨레말입니다. 그러나 호흡, 고객, 주방, 답, 전, 대지, 가축, 사실은 이런 말은 바로 일본 한자말입니다. 학교에서는 으뜸으로 이런 일본한자말이나 중국한자말을 많이 가르쳐서 우리 겨레말인 배달말이 엄청나게 죽어갔고, 이제도 무더기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배달말을 살려내려고 올해 푸른누리에 배달말배곳(한흰샘 주시경님이 학교를 갈음할 말로 쓰셨음)을 열고 배달말지기가 되고 싶은 분을 모십니다.
아 래
1. 언제: 올3/1 ~ 12/31(열달)
2. 올수 있는 나이: 18살 ~ 48살
3. 모실사람: 스무 사람.
4. 배달말과 배달글을 잘 부려 쓸 수 있는 힘을 길러 앞으로 배달말지기가 되고 배달말을 널리 가르쳐가고 싶은 사람이 오면 좋습니다. 배우고 가르치는데 돈 들지 않아 돈 주고 받지 않고 함께 살며 일해 돈 벌어 가며 배우고 익힙니다.
5. 일은 봄에는 멧나물 들나물을 배우고 익혀 뜯고, 여름에는 여름지이(농사)하고, 가을에는 송이와 능이 같은 저절로 나는 버섯을 배워 익혀 따고 감과 밤을 거두어 들여 갈무리하고, 겨울에는 땔나무해놓고, 마음닦으며 배우고 익힌 배달말로 함께 글을 써 모아 책을 만듭니다.
6. 열 달 동안 푸른누리에서 먹고 자고 지냅니다. 지내는 동안 돈 들지 않습니다.
7. 우리가 함께 일해 번 돈은 기름값, 쌀값, 가스값 같이 함께 사는데 들어간 돈을 먼저 빼고 남는 돈 가운데서 집 고치는 데와 배달말 배곳을 꾸려 가는데 쓰일 돈을 좀 떼어놓고 나머지는 똑같이 나눕니다. 한해 내내 부지런히 배우고 익히고, 일하면 한사람한테 한달에 100만원 안팎으로, 열 달에 1,000만원쯤 돌아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8. 오시고 싶은 분은
- 2/11일까지 내는 글을 써 내고, 2/12 ~ 2/22 사이 열흘동안 마음닦기에 오십니다.
- 3/3일까지 내는 글을 써 내고, 3/4 ~ 3/14 사이 열흘동안 마음닦기에 오십니다.
먼저 내는 글 써낸 사람부터 받습니다.
* 누리방 푸른누리(다음까페)에 들어가서 (열흘)마음닦기 내는글을 써내고, 밑에 배달말배곳이라고 써 놓습니다.
* 푸른누리: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654 (054-536-9820, 010-3174-9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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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푸른누리에서는 마음닦아 성냄, 미움, 바람, 근심같은 마음더럼에서 벗어나 언제나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나날이 꾸준히 마음닦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마음닦고, 일찍 아침 먹고 이 메 저 메 올라 나물 뜯어 와서 싸서 보내고, 점심 먹고는 묵나물 만들기, 흙집 짓거나, 고치기, 여름지이 일을 하나씩 배워 익히고 아울러 배달말을 배우고 익힙니다. 마음을 닦든, 배달말을 익히든, 나물을 뜯든 여름지이를 하든 언제나 부지런히 살아 나날이 부지런함과 슬기를 길러 우리 안에 깊이 도사리고 있는 게으름과 어리석음을 뿌리 뽑아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삽니다. 또한 물과 전기를 되도록 아껴 쓰고 술, 담배, 고기를 하지 않고, 뭇 목숨붙이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에 뿌리 내립니다.
우리가 번 돈에서 굶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일(월드비전에 보시하기)에 앞장서 돕고, 스스로는 되도록 돈을 적게 쓰거나 안 써서 붓다처럼 살아가도록 힘씁니다.
10. 한해살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조금은 바뀔 수 있습니다.
- 2/22 ~ 3/31 사이에는 배달말배우고 익히는 일에 온힘을 쏟습니다. 배달말집(겨레말 사전) 만들기를 배우고 익힙니다.
- 4,5,6 석달은 나물을 배워 익혀, 부지런히 나물 뜯기를 합니다.
- 7,8 두달은 짬짬이 여름지이하며 배달말 배워 익히기 배달말 부려쓰기, 배달말집 만
들기를 합니다. 열흘 마음닦기도 다시 합니다.
- 9,10 두 달은 메에서 저절로 나는 버섯 배우고 익히고 버섯을 땁니다. 밤, 감을 따서 갈무리 합니다. 배달말집 만들기 합니다.
- 11, 12 땔나무하기, 배달말 써 모은 것으로 책 내기, 마음닦기, 배달말집 만들기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