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어학회는 올해부터 격년으로 3일간 여름학교를 개최합니다.
관련 분야의 저명한 학자를 초빙하여 I, II부로 나누어 12강좌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I부는 총 9강좌로서 각 강좌는 100분씩 3회이며 수강생은 최대 3강좌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II부는 특강으로 구성되었으며 총 3강좌로 각 강좌는 100분씩 1회로 자유로이 수강할 수 있습니다.
2019년 여름학교는 건국대학교에서 아래와 같은 일정으로 개최됩니다.
? 일시: 2019년 8월 19일(월) ~ 8월 21일(수)
? 장소: 건국대학교 상허연구관 1층
? 신청: 홈페이지( https://sites.google.com/view/2019lskls/ )
언어학 학교는 한국언어학회 회원뿐만 아니라 비회원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학부생, 대학원생, 연구자, 중등학교 선생님, 유관분야 종사자 및 일반인 등
언어학에 관심 있는 다양한 분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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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 개요 (I 부)
각 강의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국어 문법론: 임동훈(이화여대)
? 한국어 문법론 강의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제1강은 ‘한국어 조사의 문법’을 다룬다. 여기서는 격조사와 보조사의 개념, 분류, 분포, 기능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한다. 제2장은 ‘한국어의 시간 표시 방법’에 대해 다룬다. 여기서는 한국어에서 시간 개념이 상과 시제라는 문법 범주를 통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시간 표시 방법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제3강은 ‘한국어의 문장 유형’에 대해 다룬다. 여기서는 평서문, 의문문, 청유문, 명령문 등의 문장 유형에 대해 표현 수단, 하위부류, 기능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한다.
2) 심리언어학/제2언어습득: 이성은(서울대)
? 본 강의는 심리언어학의 기본 방법론을 중심으로 심리언어학 연구를 소개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최근 심리언어학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세 가지 방법론-행동반응측정, 뇌영상술, 안구운동측정을 직접 시연하고 실습하는 과정을 통해서 참여자들이 심리언어학 연구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이러한 방법론을 활용하여 그동안 연구해 온 제2언어습득 연구의 결과를 소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심리언어학의 대표적인 하위 연구 분야를 구체적으로 접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날짜별 강의 주제>
- 첫째날: 행동반응측정과 심리언어학: Psychopy와 반응시간 측정
- 둘째날: 뇌영상술과 심리언어학: EEG 뇌파측정법
- 셋째날: 안구운동측정과 심리언어학: Eye-tracking
3) 의미론: 염재일(홍익대)
? 강의는 세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semantic entities에 대한 것으로, 우리말 '것'은 많은 것들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우리말 '것'이 사람에 대하여 쓰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내핵관계절과 유사분열문에서는 사람을 가리킬 때도 '것'이 사용된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것'이 individual이 아닌 stage를 가리키는 경우에 사람이지만 '것'을 쓴다는 것과 반대로 individual보다 더 추상적인 것을 가리킬 때도 사람이지만 '것'을 쓸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특히 유사분열문은 connectivity effect를 보이는데 이를 위하여 individual concept보다 더 추상적인 것을 가리킨다. 이런 논의 가운데 stage, individual, individual concept, non-contextual meaning, character 등의 semantic entities를 언급한다. 둘째 주제는 문장을 서법사구(Mood Phrase)라고 할 때, 우리말이 서법사가 내포문에도 나타나는데 특히 내포문에 나타날 때 내포문의 의미해석을 어떻게 하는가는 최근에 새로운 이슈가 되었다. propositional attitude verb를 가능세계에 대한 양화사로 취급하던 전통적인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석을 하려는 시도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논의와 내포문의 이접/연접 (혹은 양화) 현상, 그리고 명제로 나타낼 수 없는 명령문의 의미 등 speech act와 관련된 현상을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event, situation, fact, proposition, speech act 등을 언급할 것으로 생각한다. 셋째 주제는 Free Choice Effect를 척도함축의 연장선상에서 설명하려는 시도가 최근에 계속되어 왔는데 이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고 새로운 종류의 추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다. 이런 과정에서 existence implicature를 언급한다.
4) 통사론/생성문법: 김광섭(한국외대)
? 최소주의, 이동, 복사 이론, 그리고 재구 효과
? 본 강의에서는 생성문법이 처음 등장한 이후 계속해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동(movement)을 주요 주제로 다룬다. 최소주의(Minimalism)의 이전 이론에서는, ‘이동’이란 문자 그대로 단어나 구가 움직이는 것을 의미하였다. 최소주의의 대표적인 특징 중의 하나는 이러한 이동을 복사이론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사이론에 따르면, 이동은 복사(copy)와 병합(merge)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주장대로 이동이 복사와 병합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이동이 발생할 경우 복수의 복사본이 만들어지게 되고, 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복사본 중에서 단 하나의 복사본이 발음되고 해석된다. 본 강의에서는 어떠한 원리에 의하여 여러 복사본 중에서 하나의 복사본이 선택되는지를 탐구하고자 한다. 복사이론을 Chomsky(1995)가 처음 주장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재구효과를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본 강의에서도 주 초점을 재구효과에 맞출 예정이다.
5) 언어와 통계: 전종호(서울대)
? 본 강좌는 R을 사용한 통계분석에 대한 강의이다. simple linear regression에서 시작해서 mixed-effects model에 집중할 것이며, interaction effect와 categorical variable의 coding system에 대해서도 다룰 계획이다.
6) 언어유형론: 송재목(한국외대)
? 언어유형론(linguistic typology)은 친족관계에 있지 않은 다양한 언어들을 조사하여 귀납적인 방법에 의해 인간 언어에서 관찰되는 구조적 차이점과 한계를 살펴보고 나아가 인간 언어의 보편성(universal)을 발견하고자 하는 언어 연구의 방법론이다. 언어유형론에서는 또한 인간 언어에서 관찰되는 구조적 차이점이나 보편성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제공하고자 한다. 언어유형론적 연구를 통해 우리는 언어의 본질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언어유형론의 연구는 언어의 모든 영역에서 가능하다. 음운론, 형태론, 어휘론, 통사론, 의미론 분야에서의 연구뿐만 아니라, 역사언어학, 사회언어학, 심리언어학, 언어습득 등의 영역에서도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강의에서는 언어유형론에서 이루어진 지금까지의 성과들을 정리하고, 언어유형론이 언어학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나아가 언어유형론의 방법론과 과제, 한국어에서 이루어진 언어유형론적 연구에 대해서도 함께 다루겠다.
7) 음성음운(운율, prosody): 김미란(경상대)
? 음악에서 ‘노래’는 가사와 멜로디가 함께 어우러져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감성을 표현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으로는 온전하게 노래를 구현하기 어렵다. 이와 유사하게 실제 발화되는 언어(speech)를 보다 정확하게 연구하기 위해서는 분절음과 함께 실현되는 개별 언어의 운율을 반드시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본 강의에서는 음성언어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운율(prosody)을 음성적 측면과 음운론적 측면에서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개별 언어의 운율적 특성을 연구하는 데 기반이 되는 기초적인 연구 방법론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운율의 범위는 개별 어휘의 강세(stress) 및 성조(tone)로부터, 구(phrase) 단위의 피치액센트(pitch accents), 그리고 문장의 억양(intonation) 및 언어의 리듬(rhythm)을 포함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제1강에서는 운율에 대한 기초적 이해 및 이론적 배경, 제2강에서는 강세, 억양 및 리듬의 이해, 제3강에서는 운율의 실험 연구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 운율(prosody)의 이해는 자음이나 모음과 같은 분절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오늘날 데이터 처리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음성음운 연구에서도 다양한 실험 연구가 가능해지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단순히 ‘말하는’ 인공지능을 넘어서서 ‘자연스럽게’ 말하고 대화하는 인공지능을 꿈꾸고 있는 현실이다. 본 강의를 통해 미래의 언어연구를 이끌어가게 될 대학원생들이 운율에 더 많은 관심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8) 한국어 말뭉치언어학: 김한샘(연세대)
? 이 강의는 한국어 말뭉치 언어학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를 위한 기초 강의이다. 말뭉치 언어학의 기본 개념을 확인하고 한국어 말뭉치에 기반한 연구 방법론을 실제 한국어 말뭉치의 구축과 활용을 중심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일차에는 말뭉치 언어학의 기본 단위와 개념을 한국어에 적용할 때의 쟁점에 대해 살펴보고 한국어 말뭉치 언어학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논의한다. 2일차에는 기존의 형태, 어휘 단위 주석 말뭉치에서 한걸음 나아가 한국어 문장의 통사의미적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구문 분석 말뭉치, 의미역 분석 말뭉치, 추상 의미 표현 말뭉치, 화행 주석 말뭉치 등의 구축과 활용에 대해 설명한다. 3일차에는 1, 2일차 강의 내용을 기반으로 최근 한국어 말뭉치 중 가장 활발하게 연구 자원으로 사용되는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의 유형, 학습자 말뭉치의 기본적인 정량 분석, 복잡성과 유창성 등 학습자 평가 관점에서의 학습자 말뭉치 분석 방법론에 대해 소개한다.
9) 화용론 특강: 이성범(서강대)
? 언어를 나무에 비유한 이성범(2000)에서는 “의미는 언어의 꽃”이라고 했는데 이제 더 나아가 “소통은 언어의 열매”라고 할 수 있다. 꽃이 아무리 예쁘더라도 결실을 맺지 못하면 가치가 덜한 법인데 다행히 우리의 언어는 다채롭고 화려한 의미를 보여주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적절한 맥락의 도움을 받아 의미에 내재된 생각과 감정,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관계를 형성,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면서 각자의 존재 의의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언어적 소통을 가능케 했다. 화용론은 언어적 의미가 소통으로 이어지는 역동적 전개 과정을 다양한 관점과 연구 방법을 통해 탐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언어학과 인접 학문 사이의 융합적 연구를 선도하면서 그 동안은 도외시되었던 여러 영역에서 사실상 금기시되었던 “왜?”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인간 언어의 존재론적, 목적론적 근거에까지 접근하고 있다. 이런 배경하에 본 강좌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보편주의 화용론과 횡단문화적 화용론에서의 주요 이론과 분석을 검토하고 감정의 표현과 소통에 대해 탐구하고자 한다.
○ 강의 개요 (II 부)
1) 특강 1(월요일): 빅데이터 언어학 (송상헌, 고려대)
?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주요하게 주목받은 이슈 가운데 하나가 빅데이터라는 개념일 것이다. 언어학 연구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몇 년간 수많은 학술대회가 ‘빅데이터 시대의 언어연구’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진행되었다. 그러나 아직 ‘빅데이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명확하기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형편이어서, ‘빅데이터 언어학’이라는 개념도 상당히 모호하게 사용되고 있다.본 특강은 데이터 그리고 빅데이터의 개념에 대해서 돌아보고, 앞으로 변화되는 시대에서 언어학의 방법과 대상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구성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과 딥러닝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언어학이 어떠한 이바지를 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언어연구자가 어떠한 준비를 해나가야 하는지를 짚어볼 것이다.
2) 특강 2(화요일): 한국 수화 언어학의 이해(장세은, 한국해양대)
? 강의는 크게 두 개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 부분은 한국수화언어(KSL)의 개요를 본 강사의 선행연구와 더불어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7년간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게재된 수화논문 230편중에서 언어학, 교육학, 기계번역 공학을 중심으로 KSL 연구 동향 및 문제점과 전망에 대하여 일반통계적인 관점에서 살펴본다. 두 번째 부분은 수화언어에서 제스처(gesture)와 수화(sign)를 어떻게 구별하는가라는 기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KSL 인칭대명사를 중심으로 논의한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연구 질문부터 시작한다. Q1: KSL 인칭대명사에서 사용되는 수형은 한국어 인칭대명사 제스처와는 어떤 관계를 가지는가? Q2: KSL의 인칭대명사를 나타내는 음운적인 수화소들이 인칭, 수, 성의 문법형태소들과는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가? Q3: KSL 일인칭대명사의 변이형은 무엇이고 왜 이런 변이형을 갖고 있는가? 형식언어학과 인지심리학에서는 제스처와 수화 구별을 위해 어떤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 있고 어떠한 논쟁을 하고 있으며 KSL 인칭대명사의 특성에서 어떤 견해가 우위에 있다는 증거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예를 들어 논의한다.
3) 특강 3(수요일): 노래 번역-언어와 언어학, 음악과 문학의 콰르텟(전종섭·박세리, 한국외대)
? ‘노래번역'의 목표는 시작언어의 노랫말을 '자연스럽게' 노래할 수 있는 도착언어 가사로 바꾸는 것이다. '노래번역'은 '번안'과 다르다. 노래번역가는 'Twinkle Twinkle Little Star / How I wonder what you are'를 '반짝 반짝 작은별 / 아름답게 비치네' 처럼 '무책임하게 번안'하지 않는다.
노래번역가는 언어와 언어학, 그리고 음악과 문학을 모두 융합시켜 전 세계 문화컨텐츠 시장에 내놓을 '상품'을 만든다. 본 특강에서는 국내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의 대표 넘버인 '부를 수 없는 나의 이름'을 영어와 일본어 노랫말로 번역하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음절, 모라(Mora), 통사-의미-음운 표상의 불일치 문제와 음악 작품의 박자-리듬-멜로디프레이징과의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이번 한국언어학회 여름학교 특강에서는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가르치는 한일 통역사 박세리 교수가 일본어의 음운론적 특성이 노래번역에 미치는 기술적 효과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아울러, 본 특강은 '공연이 있는 강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본 특강에서는 경희대학교에서 강의하는 박호정 가수/보컬트레이너를 초대하여 국내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의 대표 넘버 '부를 수 없는 나의 이름'을 영어와 일본어 노래로 들어보는 감동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3. 등록 신청
여름 언어학 학교는 한국 언어학회 회원뿐만 아니라 비회원 분들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언어학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신청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비 등록: 8월 1일~18일
현장 등록: 8월 19일~21일
○ 등록비
등록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등록비는 최대 4강좌의 수강과 환영회, 특별 강연회 참가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좌를 여러 개 수강하는 경우에도 등록비는 동일합니다. 한국언어학회 회원에게는 할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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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등록비(회원) |
등록비(비회원) |
예비 등록(2차) |
8월 1일~18일 |
4만원 |
16만원 |
현장 등록 |
8월 19일~21일 |
5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