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겨레의 으뜸 문화유산인 한글이 프랑스 파리의 패션가에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이 상봉 님이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한글 무늬 옷을 처음 소개하여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일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상봉 님은 이에 힘입어, 오는 10월에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새로운 디자인의 한글 무늬 옷들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디자이너 40여 명이 한글 무늬 원단을 직접 사용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뜻깊은 행사도 마련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 것에 대해 너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두려워 했던 거죠. 우리 것에 대한 자신감을 더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한글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현지인들을 보고 느낀 점을 이 상봉 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온 누리에 한글 무늬 옷을 퍼뜨려, 우리 겨레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이 지구촌 사람들에게 꿈과 슬기를 전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엮은이>
―『한글새소식』제410호(30쪽)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