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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람이 가을바람? 참 시원하다!

젊은오빠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왔다가 누가 왔나 확인만 하고 그냥 가고...... 그러다가 다시 글을 써 봅니다.
제1회에 오셨던 김소윤 선생님 글을 보니 참 반갑군요.
아직까지는 오기생(?) 판이라 조금은 섭섭하기도 했는데(그렇다고 5기생 여러분 화내지 마세요. 많
은 사람들이 찾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4회 권영미 선생님, 1회 김소윤 선생님이 다녀가니 매
우 반갑습니다.
끊임없이 소식 전하는 스페인 처녀, 그 사람이 떠나기 전에 광화문으로 찾아왔기에 얼굴이라도 잠깐
보았답니다. 그리고 스위스 아줌마도 떠나기 전에 두 딸과 함께 왔더이다.
이제 모두 떠난 것 같군요.
지금쯤 모두 내 집 아닌 편안한 내 집에서 지난날의 기억들을 되씹으며 이곳이 내 집인가 남의 집인
가 하며 헷갈려 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특히 오랫동안 한국에 머물렀던 두 사람은 더욱
그렇겠지요? 마음 가다듬고 새 학기 맞을 준비도 하고 또 다시 시작되는 전쟁터(?)에 빨리 적응하길
바랄 뿐입니다.
한 주일 동안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나니 저 또한 적응하기 힘들더이다. 항상 그랬듯이 이것저것 할
일은 많은데, 돌아와 보니 사무실에 있는 여러 컴퓨터들이 무슨 까닭인지 맥을 못 추고 있는 듯 했습
니다. 컴퓨터 바이러스에 걸린 녀석도 있었고.... 참으로 암담했어요. 제 손으로는 너무 벅차기도 하
고 그래서 월요일부터 전문가를 불러 함께 손 좀 봐 줘야 할 것 같군요.

이곳은 어느 덧 가을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 차암 시원한 바람, 이 바람이 가을 바람인가 봅니다. 아
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쌀쌀합니다. 이럴 때 가장 조심할 게 감기 조심!
더위가 한풀 꺾이고 살갗을 스쳐가는 가을바람 때문인지 무더운 여름날에 여러분과 함께 지냈던 2주
일이 벌써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이곳에 자주 들러 소식 듣고 전하고 하면서 항상
함께 하는 '우리'로 만들어야겠지요?

좋은 사람들
언제나 마음에
따뜻함이 느껴지고
정감으로 가득 찬 사람들

눈물이 나도록 고맙고
가슴이 뭉클하도록
살아감에 감동을 준다
-- 이만 줄임......(용혜원의 '좋은 사람들'에서).

젊은 날
쏟아지는 햇살 받으며
바람과 맞부딪쳐가며
뜨거운 가슴으로 내일을 이야기하자

온 세상이 내 것만 같은 날
숨차도록 달려가
으스러지도록 안아보자

파도의 부서지는 포말을 보며
우리 가슴 터지도록
펼쳐나갈 꿈
하늘
그 하늘 높이 소리쳐보자

내일을 향하는 젊은 날
우리 뛰어가보자
고통을 이기며 이상을 펴쳐가며
사랑이라 하여도 부끄럼 없는 젊은 날
우리 서로 사랑하자
-- 용혜원의 '젊은 날'.

우리는 '한글'로 만났습니다. 늘 가슴에 새기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이야기하고 내일을 이
야기 합시다!

2001. 8. 12.

젊은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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