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썰렁하구나!
쓸쓸하고 허전하고 섭섭하고 걱정스럽다.
모두들 바쁜 모양이지?
그 동안 나 또한 이런저런 일로 바빴는데 덩달아 바쁜건가?
이 곳에 들렀을 때, 아무도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 쓸쓸하고 허전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단 말이야.
왜 이렇게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글쓰기가 안 되는지 이러저리 둘러 보고 점검해 보아도
별 이상이 없는 듯한데 이렇게 썰렁하단 말인가!
자주 들렀던 분들이 아무 소식이 없으니 너무 황량하기 그지 없소이다.
이럴 때 누구 한 사람 대답하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반가울까?
그 대답을 기다리며 오늘밤을 지내 볼까?
내일 아침,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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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는 것 >(이정하)
기약 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 쓸쓸하고 허탈한 마음을 아는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막연히 기다리는 일밖에 없을 때
그 누군가가 더 보고 싶어지는 것을 아는가.
한 자리에 있지 못하고 서성거리다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라도 들릴라치면
그자리에 멈추고 귀를 곤두세우는
그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을 아는가.
끝내 그가 오지 않았을 때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서도
왜 가슴은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인지,
온다는 기별도 없었는데도
다음에는 꼭 올거라고 믿고 싶은 마음을 아는가
그를 기다린다는 것은
내 마음에 그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
그를 위해 마음 한 구석을 비워두는 일
비워둔 자리만큼 고여드는 슬픔을
아는가 모르는가, 그대여........
---- 돌아다니다가 어느 누리집에서 따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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