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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진한 감동

안녕하십니까.
누리집 모양이 좀 바뀌었네요. 새로우니까 무조건 좋습니다.
아름나라 선생님이 알려주신대로 저도 얼른 가서 등록해야겠네요. 어디서 그런 정보들은 다
캐 오시는지, 하여간 감사합니다.

어제는 여기 멕시코시티에 국립국악원에서 공연을 하러 왔댔습니다. 어제만이 아니라 몇 일
공연일정으로 왔는데, 저는 통 모르고 있다가 전날 밤에 통역 한 명이 빠지게 되는 바람에 땜
빵하러 갔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 공연시간까지 조명 감독님 쫓아다니면서 뭔 소린지도 모르
는 거 아는 척 하고 말하느라고 죽을 뻔 했지만, 그 고생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을만큼 정말
감동적인 공연을 봤죠. 어차피 저녁 공연때는 조명실에서 비상대기 해야한다기에, 리허설 때
무대 앞으로 나와서 봤는데.... 크, 감동이 아직도 안 가셨습니다. 어두운 무대 구석에서 감
동의 눈물 쫄쫄 흘렸습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한국에 살면서도 한 번도 국악이니 전통무용이
니 그런 거 본 적이 없었는데, 아마도 천지신명이 타향살이 하면서 공해와 또 갖가지 못 볼
것들에 지치고 찌든 제 눈을 불쌍히 여겨 그런 멋진 기회를 주셨나 봅니다. 정말 장난 아니데
요. 사물놀이 공연 때는 연수회 생각도 났지요. 부채춤을 볼 때는 연수회 뒷풀이 생각도 났구
요. 멕시코 사람들 앞에 정말 우쭐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국악원에서 나오신 분들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멕시코에 오신거라 하니, 어쩌면 브라질의 이현정 선생님, 아르헨티나
의 현귀애 선생님도 가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멋졌습니다.

아! 요즘엔 왜 이렇게 가슴 찡한 일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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