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한마당         국외교원 한마당         국외교원 한마당

소개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삼월도 중순으로 들어서고 있는데 봄 감기라도 앓고들 계시는지 요즘엔 선생님들의 발길이 한적해 마당이 텅 빈것 같군요. 그동안 좋은 시와 글들 그리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마당 가득히 진열되어 있어서 가끔씩 들리는 저에게 큰 즐거움이 되어 왔는데 아마도 새학기를 맞으셔서 바쁘신 모양이지요? 저는 문학적인 재질이 없어서 현실적인 얘기를 할까 합니다. 지난해 여름 연수회때도 그랬고 또 몇 차례 우리들의 만남의 터인 이 한마당에서도 제 자신을 소개해 드릴만한 기회가 없어서 못 해 왔기에 제목을 소개한다고 부쳤습니다. 나이가 많은 영감이 젊은이들 틈에서 열심히 연수 받았다는 것은 기억을 하시겠지만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아시는 분은 몇 분 안 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 선생님들께서 새 싹처럼 자라나는 어린들을 가르치시는 것을 보면 부러울 때가 간혹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한국어를 가르치는 대상은 2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성인들이기 때문이지요. 성인들을 가르치는 것은 또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지만 언어교육에 있어서는 어린 아이들처럼 빠른 진도가 없답니다. 학생들은 2/3는 한국에서 입양되어 와 살고있는 입양아들이고 남어지 1/3은 순수한 덴마크 사람들입니다. 대학생들과 일반 사회인들이 반반씩 됩니다. 1989년도에 한글학교로 출발해서 이곳에 살고있는 한인교포들의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그 후부터 계속해서 입양아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 왔습니다. 이곳 덴마크에는 약 만 여명이나 되는 입양아들이 한국인의 피를 갖고 있습니다. 그들이 성인이 되면서 자기들의 뿌리를 찾으려는 소망이 생기고 그래서 한국을 알고 싶어 교실 문을 두드리는데 그들 외에 덴마크인으로서 찾아오는 사람들은 한국에 특별한 관심이 있거나 아니면 입양아들과 가까운 사이로서 역시 한국과 한국문화를 알고 싶어서 찾아 오지요. 입양아들중 더러는 한국에 있는 자기들의 뿌리를 찾아 한국을 다녀온 사람들도 있고 또 앞으로 그렇게 할 계획을 세우고 차근 차근 한국을 배우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네들에게는 언어 못지 않게 문화를 소개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네들은 모습만 한국인일뿐 생각하는 것은 덴마크사람들이거든요. 그렇지만 이들과 함께 있다 보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실감날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만 간단한 소개말씀 드리면서 저의 경우를 당한 선생님들의 좋으신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건강들 하세요.


203.117.33.23 이슬처럼: 안선생님!
건강하시지요? 우리 연수 받은 지가 어제 일 같건만 벌써 본부에서는 7회 준비를 하시나 봅니다 계절의 변화가 없는 이 곳에서는 정말 감이 안 잡히도록 하루, 한 주가 획획-
지나가거든요. 선생님의 인간사랑과 나라사랑에 박수를 드리며..... -[03/10-19:45]-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