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한마당         국외교원 한마당         국외교원 한마당

필요하시면.....





전 세계가 흠모하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James 의 이야기 하버드는 학생들의 중도에 학업을 포기할 정도로 경쟁과 스트레스가 심한 대학인데, 나는 큰 탈 없이 성공적으로 졸업을 했다. 좋은 학교를 나왔으니 미국의 일류 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했다. 입사원서를 집어넣었고 모두 면접을 하러 오라는 통보를 받아냈다. 여기까지는 승승장구의 연속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면접을 진행하던 기업의 중역이 이런저런 질문 끝에 “한국말은 할 줄 알겠지”라고 묻는 것이었다. “한국말 할 줄 모릅니다.”라고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사실, 나는 집에서나 학교, 그 어디에서도 한국말을 써 본 적이 없다. 아니, 면접을 하는 그 시간까지도 나는 나 자신이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일이 거의 없었다. 어떤 외국어 하나를 하지 못하는 정도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면접관의 말에 나는 아연질색 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회사에 입사하기를 원하는, 영어가 완벽한 엘리트들은 당신들 외에도 수두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채용하려고 했던 것은 당신이 영어와 함께 당신의 모국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회사는 동양권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동양 언어와 문화를 아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신과 같은 유능한 인재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한 가지 제안을 하겠습니다. 돌아가셔서 일 년 내에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정도로 배워오면 그 때 채용하겠습니다.” 면접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나는 씩씩거렸다. “아니, 인종 차별을 하는구먼!” 하고 생각도 했다. 집으로 돌아와 몸져눕고 말았다. 며칠 동안 먹지도 않았다. “나는 누군가? 과연 나는 누구란 말인가? 미국 사람이 아니고 한국 사람이었단 말인가?” 벌떡 일어나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그제야 자기가 미국 사람하고 전혀 다르게 생긴 한국 사람으로 보였다. 미국에서 태어났는데도 미국인이 아닌 한국사람 취급을 받은 것이 분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하니 면접관의 논리가 실용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나는 결정을 했다. 한국에 일 년 나가서 한국어를 통달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으로 날아가, 생전 처음 한국어를 배웠다. 워낙 머리가 좋은데다, 충격을 받고 결심한 공부였다. 일 년 뒤, 한국 고등학생 수준의 한국어를 습득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원하던 회사에 입사했다. 처음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호주멜번 : 이거 실화예요? -[2006/09/01-12:43]-
착한아이: 당연히 실화 아닐까요? 저도 이런 경험 있는데 처음에 한국말을 못해 많은 분들이 말레이시아사람으로만 생각해 주었습니다 한국에 날라와 S대학에서 한국말 공부를 배우고 나니 이제서야 나를 한국사람처럼 생각해 주더군요 북경에서 오신 선생님도 저를 처음에는 외국인처럼 대해주셨듯 말입니다. 우리 말 할줄 아는 것만 가지고 사람 평가 하지 맙니다. 한국인이니 한국말 할줄 알아야 한다는것처럼 생긴것만 보고서 한국말 못할것이라고 평가해서는 안됩니다요~. -[2006/09/02-03:44]-
호주멜번: 이것것도 실화예요? -[2006/09/02-14:38]-
호주멜번: 이것도 실화예요? -[2006/09/02-14:38]-
함박웃음: 누가 한국말을 못하셨던 거지요?? 처음에 착한 아이님께서 한국말을 못한셨다는 이야기인가요?? -[2006/09/03-16:00]-
북경바람: 때때떼떽!... 착한아이님이 진짜로 착한 사람인줄만 알고 그 외는 잘 모르는디... 평가한 적 없음! 설마 누님께 시비조는 아닐거고 글 뒤에 농담 표시를 해줘야지^^ㅎㅎ^^ 그리고 은영선샘, 글맛을 잘 되새길줄 아는 분같아 점점 매력적으로 다가옴다!^^ 참으로 의미있는 글을 올려줘서 고마워요~ 나는 서양권 선샘들이 혹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을 중국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뼈져리게 느끼는 것이 있슴다. 한자우월주의, 주체성임다. 반드시 좋다고 단정은 못하나 우리가 상대적으로 넘 주체성을 잃고 외래어를 남발하고 있고 외국에 살아 그 곳에 동화되어야 살아간다는 이유로 정체성을 너무 쉽게 버리는 우리 자화상을 보며 중국애들의 그런 줏대가 부럽더군요. 위의 예도 그 부모가 아이에게 우리 것을 심어주었더라면... 글로 봐서는 김치라도 어릴 때 먹었을지? 문자는 고사하고 생활 속에 입맛이라도... 빠다(butter)가 아닌 된장 혓바닥 맛을 길들여놓으면 과연 그렇게까지 정체성이 없어지지는 않을텐데... 오호애제라~ -[2006/09/05-01:06]-
함박웃음: 배울 점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올 때마다 느낍니다. 죽기 전에는 다 깨닭을 수 있으려나.. 북경바람님! 제 아이디의 대모님이시니 끝까지 이곳에서 책임져 주시기 바랍니다. -[2006/09/05-05:24]-
착한아이: 북경바람님.. 심각해 마옵소서.제가 어디 진실만을 이야기 하고만 살던가요. 때론 뻥도 치고 그럽니다요.. 한번 이해해 주시고 넒은 아량으로 봐 주시옵소서~~ 만극하나이다. -[2006/09/05-05:34]-
eunyoung2u: 실화입니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도 몰라요. 어떤 학생은 4개국어를 아는데 정작 부모님의 언어인 한국어를 몰라서 다시 배우러 간 학생도 잇답니다. 제 주변에도 너무 많습니다. 모두들 잘 지내세요. 훌륭한 선생님들이여 -[2006/09/06-12:18]-
남궁진: 한국학교 개학이 토요일인데, 이번 고급반 학생들에게 보여주면 아주 좋은 자료같습니다. 고맙습니다. 퍼갑니다. -[2006/09/08-04:22]-
김별찬: 귀한 글 감사합니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많은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8회, 여기는 뉴욕입니다. 저희 학교 웹사이트(www.klci.org)로 퍼갑니다. 10회 선생님들 반갑습니다. ^*^ -[2006/09/13-01:48]-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