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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페인, 뉴질랜드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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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강교수님께

몽골은 다 좋은데 겨울에 너무 추워서 나와는 거리가 좀 멀게 느껴 집니다.

이번에 보낸 소식은 좀 문학적이고 재미난 부분이 상당히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다움> 들어가 이메일을 보니까 한글문화연대에서 연락이 왔는데 내년부터

10월9일을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여당과 야당,정부 각계 각층에서

호응이 좋다고 합니다.

수차 말씀드리지만 한글날에 정부에서는 이분야에 종사하며 일생을

바친 수 많은 분들을 찾아내서 훈,포상을 드리고 영영토록,아니 세계적인

한글이 되도록 하는 노력을 쉬지 않고 하도록 용기를 주고 힘을 보태주고,

지금까지 중단된 국외교원 연수도 매년 쉬지않고 실시 하도록

밀어 드려야 되는데 지금까지 그렇지 못하고 있으니 누가 그 어려운 고난의

길을 가려고 하겠습니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제발 내년 한글날에는 이 분야에 종사는 사람들이

정말 나라에 감사하고 내가 이 길을 잘 선택했다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해 주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알지만 학문의 길은 1-2년만에 이루워지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 분야 힘을 쏟을 분은 강교수님 이시니 우리 국외교원을 대표하여 적극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강 교수님 지적대로 앞으로 편지는 < via china > 를 표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추의 밤에 시인 윤동주 선생님의 사진은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 당시는 사진 한장 남기기도 어려운 시절인데 말입니다.

뉴지에서도 같은 마음이겠지요.

모두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스페인 국립 라스팔마스대학교 교수 이횡권 올림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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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거리상으로는 뉴질랜드보다 몽골이 가까우나
거의 매번 스페인 발송 편지가 뉴질랜드에 뒤처져 뒷북을 치는 까닭을 모르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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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러시아로 갔다가 이쪽으로 오는 모양인데요.
전부터 말씀을 드리려다가 그만 두었었는데 이렇게 하시죠.
앞으로는 Mongolia 뒤에다 (via China=중국 경유)를 적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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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며칠이라도 빨라질 듯합니다.
러시아로 오면 아마, 모스크바발 블라디보스토크행 대륙 횡단 열차로
편지가 실려 가다가 중간 기착지 이르쿠츠크에서 몽골로 넘어오는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늦을 수가 있겠습니까? 짜증이 화~~~악 밀려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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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일단 진정하고...)
지난 토요일은 간만에 여유로움을 느껴 본 날이었습니다.
몽골 토요한글학교 수업을 1시쯤에 마치고 집으로 가려는데....
오호! 몽골한인회장께서 제 앞에 '짜~~안' 하고 등장하시는 게 아닙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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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게 인사하고 서둘러 걸음을 재촉하려는데,
제 뒤통수에다 대고......한인회장 하시는 말씀!
'강 교수! 점심 안 했으면 어디 가서 같이 점심이나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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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쉬어야 할
토요일에 한인회장께서 토요한글학교에 행차하신 까닭을!............
신임 한인회장 선거가 11월로 박두한 까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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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과의 늦은 점심을 마친 시각이 3시 정도......
내친 걸음은 한인회장 개인 비지니스 사무실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이어가다 보니 4시........
집으로 가기 위해 일어섰습니다. 1주일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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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나서는데, 휴대전화가 요동쳤습니다.
몽골인문대학교 여교수 3인방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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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일전에 재몽골 몽골인한국유학생협회(MAGIKO)
학술회의 때에 제가 도와 준 일에 대한 사례를 하고 싶으니,
오후 5시 30분까지 혼자만 조용히 어디어디에 있는 일식집으로 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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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고 좀 봐 주느라 밤을 새기는 했습니다.
학술회의 개최 사실을 신속 보도 기사로, 현장 방송으로
대한민국과 지구촌에 전파하는 데 힘써 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그 고급 일식집에서 그 비싼 회(膾)를 산다? 케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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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교수 3인방은 저를 위해 큰맘 먹고 작정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오호!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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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제가 회(膾)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왜냐. 여교수 3인방 중 대장인 에르데네수렌 교수가
1990년대에 제 애(愛)제자였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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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울란바토르 거리에는 겨울을 재촉하는 눈발이 날렸습니다.
오랜만에 한갓진 기분으로 넷이 마주 앉아 나눈 분위기는 참으로 유쾌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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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회식이 있긴 하나, 그저 공식적으로 끝날 뿐이고,
평소에 짧은 대화를 나누기는 하나 서로 강의에 바빠
이런저런 정담을 나눌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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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한-몽골 수교 직후로 줄달음쳐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이 여교수 3인방 돈 좀 썼을 겁니다.
몽골에는 바다가 없으니, 고깃값은 그렇다쳐도 횟(膾)값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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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12월엔 제가 이 세상에 온 날이 존재합니다.
그때 제가 한 턱 쏴야 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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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만추(晩秋)의 절정을 넘어 겨울로 줄달음칩니다.
영하 40도의 겨울의 한 복판으로 들어설 날이 시시각각 다가섭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 곧 함박눈이 쏟아질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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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소년(少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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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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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尹 東 柱, 1917 ~ 1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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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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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하늘을 들여다 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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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손바닥을 들여다 본다. 손금에는 밝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믈이 흐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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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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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은 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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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데. 에르데네수렌 교수(D. Erdenesuren) 교수, 옵서버,
체. 뭉흐울지 교수(Ts. Munkh-Ulzii) 교수, 엠. 사란토야(M. Sarantuya)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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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이 여교수 3인방은 각자 서울로 날아가
대학원에서의 유학 경험이 있기에 회(膾)맛을 잘 압니다.
그 덕에, 제 입이 토요일 오후에 호강을 누렸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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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교수들의 나이가 상당히 젊어졌습니다.
대한민국 측에서 몽골을 한국 내 불법 체류자들을
양산하는 나라로만 낮춰 보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몽골 부모들의 교육열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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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음악이 좀 끈적끈적하긴 한데....그래도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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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012-10-31 19:49:14)
'이번에 보낸 소식은 좀 문학적이고 재미난 부분이 상당히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아고 어쩜 저랑 똑같은 생각을.ㅎㅎㅎ
옵서버 샘...앞으로도 이런 글 자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에스파냐 샘...우리 할 일이 넘 많은데...어쩌나요...다시 연수를 재개하려면 물질이 필요한데 우짤까요...기도팍팍해 주십시오.100년 넘은 최초의 학회인 울 한글학회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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