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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영어 없이 영어배우기와 한글꼴 발음기호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539
'한글꼴 발음기호' 일곱 글자의 발음은 영어의 원음 그대로입니다.
영어에서 발음하는 그대로 하고 모양만 새 글자 '한글꼴 자음'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의 음소로 표현된 '한글꼴 자음'이므로 한글의 조음법칙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영어의 원음 그대로니까 발음 자체에 대한 문제는 논외라고 생각됩니다.

한글의 병서에 관하여

1) 한글 자음의 각자 병서는 현재 ㄲ, ㄸ, ㅃ, ㅆ, ㅉ 으로 모두 초성으로 또는 일부 종성으로 쓰입니다. 그러므로 영어발음들을 초성으로 사용하기 위해 합용병서한 새 글자로 만드려는 노력은 우리의 눈에 익은 한글 사용법과는 다릅니다.

2) 한글 자음 두 글자를 합용병서한 글자들은 현행 한글에서 종성으로 쓰이고
연음이 되지 않는 한, 둘 중의 하나만 발음됩니다. 물론 연음이 될 경우에 잠재되어 있던 소리 값이 각각 제 값을 내게 됩니다. 하나의 음소인 영어자음을 한글의 두 음소(또는 그 이상)로 표현하려는 노력이 한글 자음의 병서를 통해 영어자음을 풀어가려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만약 병서로 만든 새 자음들이 종성으로 오고 연음이 되지 않을 때, 현행 한글처럼 둘 중의 어떤 자음 하나를 소리내야 한다면 온전한 영어발음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 한글에 예외 조항을 두어 두 발음을 연달아 소리내는 경우라도 하나의 음소인 영어의 소리 값과는 다릅니다. 만약 연음이 된다면 영어에서는 한 음소인 자음을 한글의 두 음소로 연달아 발음해야 한다는 결론인데 이는 온전한 영어발음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영어 없이 영어배우기' 에서 순경음의 예처럼 '합용 횡서'한 '한글꼴 발음기호'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각각이 하나의 음소입니다. '한글꼴 발음기호'는 순경음이 아닙니다. 사용된 '작은 이응 모양'은 한글의 이응은 아닙니다. 각각 ㅍ, ㄹ, ㅂ, ㅈ, ㅅ, ㄷ, ㄸ 위에 얹혀서 한글의 ㅍ, ㄹ, ㅂ, ㅈ, ㅅ, ㄷ. ㄸ 처럼 발음하지 말라는 경고표시를 가진 발음기호인 셈입니다. '작은 이응(ㅇ)' 모양을 사용하여 각각 ㅍ, ㄹ, ㅂ, ㅈ, ㅅ, ㄷ, ㄸ 위에 얹어 그 음가를 각각 영어발음기호 f, r, v, z, sh(?), th (ð), th(θ)와 동일한 것으로 정의하였읍니다.

한글의 자음을 영어의 자음과 완전히 일치시키는 일은 영어학습의 효율성과 복잡성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즉 완벽하게 일치시키려고 할수록 복잡성이 더해지고 학습의 효율성은 떨어집니다. 한글의 모음은 아주 표현이 다양하여 영어문장의 발음을 '한글발음문장'으로 표현하는데 거의 무리가 없습니다. 모음의 장음과 강세를 표현하면 한 영어단어내에서 모음에 선행 또는 후행하는 다수 자음의 발음문제가 완전히 해결됩니다. 한 언어와 다른 언어를 합치시키는 일은 마치 한 언어의 저작물을 다른 언어로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만큼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글발음의 다양성때문에 단 일곱 글자의 '한글꼴 발음기호' 추가만으로도, 영어원문을 소리 나는 대로 한글발음문장으로 바꿀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영어 없이 영어배우기'는 종전의 '듣고 따라하는(listen and repeat) 영어회화 학습방법을 혼자서도 '읽고 교정하는(read and correct)' 새로운 학습방법으로 개선하였습니다. '한글꼴 발음기호' 일곱 글자는 한글에 없는 영어발음들로 영어를 하자면 어차피 배워야하는 발음입니다. 그러나 한글꼴 자음들이므로 한글의 '가 갸 거 겨...'처럼 아주 쉽게 익히고, 한번 익히면 잊지 않게 됩니다. 한글발음이 정확할수록 정확한 영어발음을 낼 수 있어, '영어 없이 영어배우기'로 한글을 아는 누구나 쉽게 영어회화를 스스로 익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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