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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순수우리말을 만들고 싶습니다.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085

안녕하세요.

저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마케팅실 박진호 차장이라고 합니다.


SPC그룹은 우리나라의 대표 빵 회사라고 할 수 있는데

해외에서 영어로 Bread를 한국말로는 무엇이라고 하냐고 하면 '빵'이라고 말하면 일본어와 혼동합니다.

하여 순수우리말로서 구별되는 우리말 표현을 하고자 하는데 도움을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빵'이라는 말 자체가 포르투칼을 통해 들어온 일본어 'パン'의 차음 형태의 단어이다 보니

순수우리말로 '빵'을 대체하여 사용하고자 합니다만

부르기 좋고 기억에 잘 남을 수 있는 우리말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도움말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깨몽 (2011-12-26 19:50:09)
이름을 짓는 데에는 여러가지 모[방법]가 있다 봅니다.
뜻을 살려 짓거나 느낌을 살려 짓거나 모양이나 소리를 본따 짓거나, 어떤 얽힌 일에서 따거나...
우선 '빵'을 우리식대로 보자면 '떡' 갈래가 될 것입니다.(혹 '떡'과 '빵'은 재료나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 할지 모르나 우리 떡도 떡매로 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굽거나 찌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자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양떡'(서양떡)이 있고, 만든 거리에 눈을 돌려 보면 '밀떡'으로도 할 수 있겠고, 다른 분 생각을 살펴보니 어떤 분은 '밀보솜이'라고 내놓으신 분도 있고요, 어떤 분은 생김새를 본 따 '부풀밀떡'이라고도 했네요.

끝으로 바꾸고자 하면 그렇다는 것이지 널리 쓰고 있는 것을 바꾸자 하면 싫어라 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럴 때는 흔히 말이 그렇들 여러 말들이 쓰이다가 살아남는 쪽으로 가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http://2dreamy.wordpress.com/







깨몽 (2011-12-26 20:10:29)
좀 더 덧붙이자면, '빵'이 주로 삭히[발효]는 길을 거친다면 '부풀리다' 옛말인 '부플리다'에서 딴 '부플'-사실 이건 말 만드는 데에 좋은 모는 아니라 봅니다.-이나 사투리 '푸솜일다'에서 딴 '푸솜임', '푸솜이', '푸솜'-이것도 좋지 않는 모-같이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별로 좋지 않은 모임에도 이런 보기를 들어보는 것은 뜻도 따르지만 '부플'이나 '푸솜'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담아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덧붙여, 이런 일에는 새로 만들 것-지금은 '빵'-을 잘 아는 사람과 함께 그것이 가진 여러가지 성질을 살펴 보면 뜻밖에도 괜찮은-알아듣기 쉽고 말하기 쉬운- 말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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