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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에 대해선 이미 말해줬소. 뒷북치는 rakhee님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72
전에 rakhee님의 쓰레기 책을 비판할 때 언급한 내용입니다.
그리스어 어근을 따서 독일어에서 만든 말인 게놈(Genom)을 보기로 들면서 2차대전시 각각 같은 편인 나라에서 쓴 영어에서는 지놈(Genome)이고 프랑스어에서는 제놈(Genome)인데, 독일어는 게놈(Genom), 그걸 따른 일본어는 게노무(ゲノム)라서 우리말도 게놈이 됐다는 것이다. 그럼 왜 각각 적국의 언어인 러시아어는 게놈(геном)이고 이탈리아어는 제노마(Genoma)인가? 그의 어리석은 생각대로 전쟁에서 편가르면서 발음을 정했단 얘기가 말이 안 됨은 누구나 다 알 수 있다.
원래 그리스어 발음은 잘 모르니 영어만 얘기하겠다고 했는데 모르면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 고전 그리스어에서 감마(Γ, γ)의 발음은 [g]이다. 그러나 현대 그리스어에서 감마 발음은 전설모음 [i, e] 앞에서 [j]로 소리가 난다. 현대 그리스어로 독일은 예르마니아가 된다. 다만 게놈이란 말은 그리스어 어근을 따온 신조어이지 그리스어가 아니라서 현대 그리스어는 다른 유럽어와 달리 고니디오마(γονιδιωμα)란 말을 쓴다. 만일 게놈이란 말이 고전 그리스어에 있었다면 '게노마'로 현대 그리스어라면 '예노마'로 발음했을 것이다. 언어의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결여된 헛소리나 지껄이고 있는 책을 지나가다 보게 되는 것 조차도 참 역겨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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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최성철님이 쓴 '한국은 일본의 어쩌구다'하는 책이 정말 있음을 발견했다. 전에도 게시판에서 그의 무지에 대한 질타가 있었지만 여전히 도배질로 일관하길래 그냥 포기했었다. 다른 건 둘째 치더라도 그의 무지는 세계에 영어와 일어 밖에 없을 거라는 단순무식한 생각이 책같지도 않은 책의 내용을 다 차지하고 있다는 데 잘 드러난다.
그의 터무니 없는 주장대로 외래어 발음을 혀꼬부라진 영어 그대로 우리말 음운 체계도 무시하면서 앵무새처럼 말도 안 되는 그의 표기법을 갖고 적자고 하는 것까진 애교로 봐주겠다. 웃긴 건 아마존, 과테말라, 우루과이, 마케도니아, 제네바, 유고슬라비아, 하노이, 인도네시아 같은 영어권도 아닌 지역의 고유 명사를 왜 영어 발음대로 쓰지 않느냐는 이제 영어 처음 배운 유치원생 수준 이하의 질문이 수도 없이 나온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그의 맹목적인 눈에는 그 발음들이 다 일본어 발음이라는 환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점을 불쌍하게 생각하면서도 이해는 한다.
더더욱 한심한 것은 세계화에 따라 영어가 전세계 표준이니 이런 발음을 다 영어식으로 써야 한다는 그의 놀랍도록 끔찍한 얭키(양키가 아니라 양키발음에 맞춰 얭키로 싸야 한다는 그의 주장대로)에 대한 충성스런 맹종이다. 아마 전쟁광 부시가 그를 보면 귀여운 사냥개라고 뼈다귀 하나 던져줄지 모를 일이다. 제발 알량한 영어 지식 갖고 양키들 꽁무니나 핥아대는 주구가 되지 말길 간절히 빈다. 되더라도 혼자만 그러지 괜히 다른 이들까지 끌어들여 양키의 개떼를 만들 까닭은 없다.
그리고 그는 언어 지식 뿐 아니라 다른 기본 상식도 결여된 채 얘기를 한다. 게르만을 왜 저먼으로 하지 않는냐는 역사에 무지한 발언도 한다. 우리말에서 쓰이는 게르만은 단지 독일인이 아니라 독일인을 포함하는 네덜란드인, 영국인, 스칸디나비아인을 지칭하는 게르만족이라는 말을 할 때 쓰인다. 물론 이를 대표하는 게 독일인이다 보니 전문 용어가 아닌 경우 게르만을 독일사람만 지칭할 때도 쓰이지만 이것은 게르만이란 말이 접두사 같이 쓰일 때 독일을 주로 지칭하기 때문에 틀린 말이 아니다.
그가 알루미늄, 우라늄 같은 라틴어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원소기호등 국제 공통으로 쓰이는 과학용어를 왜 영어발음으로 하지 않냐고 묻는 건 무식하니 그렇다고 이해하겠는데, 이것을 일본의 잔재라 둘러대는 그의 황당한 논리를 살펴보자. 그리스어 어근을 따서 독일어에서 만든 말인 게놈(Genom)을 보기로 들면서 2차대전시 각각 같은 편인 나라에서 쓴 영어에서는 지놈(Genome)이고 프랑스어에서는 제놈(Genome)인데, 독일어는 게놈(Genom), 그걸 따른 일본어는 게노무(ゲノム)라서 우리말도 게놈이 됐다는 것이다. 그럼 왜 각각 적국의 언어인 러시아어는 게놈(геном)이고 이탈리아어는 제노마(Genoma)인가? 그의 어리석은 생각대로 전쟁에서 편가르면서 발음을 정했단 얘기가 말이 안 됨은 누구나 다 알 수 있다.
원래 그리스어 발음은 잘 모르니 영어만 얘기하겠다고 했는데 모르면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 고전 그리스어에서 감마(Γ, γ)의 발음은 [g]이다. 그러나 현대 그리스어에서 감마 발음은 전설모음 [i, e] 앞에서 [j]로 소리가 난다. 현대 그리스어로 독일은 예르마니아가 된다. 다만 게놈이란 말은 그리스어 어근을 따온 신조어이지 그리스어가 아니라서 현대 그리스어는 다른 유럽어와 달리 고니디오마(γονιδιωμα)란 말을 쓴다. 만일 게놈이란 말이 고전 그리스어에 있었다면 '게노마'로 현대 그리스어라면 '예노마'로 발음했을 것이다. 언어의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결여된 헛소리나 지껄이고 있는 책을 지나가다 보게 되는 것 조차도 참 역겨운 일이다.
사실, 이런 쓰레기 같은 책이 팔릴 것 같지도 않고 그 혼자서만 그렇게 생각하면 그만이겠지만, 가끔씩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에 부화뇌동하는 순진한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노파심에 더 이상 한글학회 게시판에 최성철님에 대한 반박의 글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가 다시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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