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글 사랑방         오순도순 한마당

노자 도덕경 제 2장. 순우리말 해석 (도 란 이런것)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754
( 이 노자 도덕경이 여기 한글 사랑방에 어울릴지 모르나 그 어렵다는 도덕경을 순 우리말로 풀어 보는것도 거의 한자화한 우리말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될것같고 또 맑은샘님 등의 요청이 있어 몇번 더 써보고자 한다)

*** 老子 道德經 2章

노자 바른말씀 둘째 글 ( 여기서 노자를 늙은님 아라 하지 안고 그대로 부르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는 명사이기 때문이다)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斯不善已.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形,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
是以聖人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萬物作焉而不辭,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成而不居.
夫唯不居, 是以不去.


* 天下皆知美之 爲美斯惡已

천하개지미지 위미사오이

천하가 다 아는 美라 하더라도 그것이 위미(爲美)라면 이는 미운것이고

( 노자 도덕경 해석가들이 가장 착각하는 글자가 바로 爲자이다. 그래서 無爲 라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으로 안다. 이렇게 되면 노자 도덕경은 전연 엉뚱한 말이 되고 앞뒤도 연결되지 않아 노자가 무슨말을 한는지 전연 모르게 된다. 노자 도덕경에서 爲 는 '꾸미는것' 으로 해석해야 한다. 따라서 爲美는 僞善과 같이 거짖된, 꾸며진 아름다음 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다음 惡을 흔히 악 으로 해석하는데 노자는 여기서 인간의 善惡을 말하는게 아니라 미추(美醜)의 관계를 말하고 있으므로 惡은 악으로 발음하지 말고 오 로 발음하여 더러운것, 싫은것, 미운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 온 누리가 다 아는 아름다움이라 하다라도 그것이 꾸며진 아름다움 이라면 이는 미운것 이고

* 皆知善之爲善斯不善已故

개지선지위선사불선이고

다 아는 善 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위선(爲善)이라면 이는 선이 아니다. 그러므로

* 다 아는 착함이라 하다라도 그것이 꾸며진 착함 이라면 이는 착함이 아니다. 그러므로



* 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較 高下相傾 音聲相化 前後相隨

유무상생 난이상성 장단상교 고하상경 음성상화 전후상수

有無는 상대에 의해 나오고 어렵고 쉬운것은 상대에 의해 성취 된는 것이며 길고 짧은은 상대에 의해 비교되고 높고 낮음은 상대에 의해 분별, 판단 되며 음성은 상대에 의해 조화를 이루고 앞과 뒤는 상대가 따라 다니는 것이니

( 있음 즉 有 라 하는것은 없음 즉 無가 있을때만 성립되고 어렵다는 것은 쉬움이 있어야 이루어 지고 높고 길고 짧음은 서로가 있어야 비교 되고 높고 낮음은 서로에 의해 분별되고 ... 여기서 傾은 기울어 질경 이라 하여 '높고 낮음은 서로기울며...' 라고 해석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렇게 한자대로 직역하면 전체적인 뜻이 통하지 안는다. 산비탈이 경사 ((傾斜)) 지었다는 것은 산비탈의 기울어진 정도를 분별, 판단 하는것과 같이 여기서도 분별로 봐야 한다. 음성은 높고 낮음등 상대가 있어야 조화가 되며 앞이 있다는 것은 뒤가 있으므로 가능한 것이니 이는 서로 따라 다닌다는 말이다. 즉 모든 존재는 상대가 있으므로 성립된다는 말이다.)

* 있고 없음은 서로때문에 나오고 어렵고 쉬운것은 서로때문에 이루어 지며 길고 짧은것은 서로때문에 가림이 되고 높고 낮은것은 서로때문에 가늠 할수있고 소리와 소리는 서로때문에 어울리며 앞과 뒤는 서로가 붙어 따라다니는 것이니

* 是以聖人處無爲之事行不言之敎

시이성인처무위지사행불언지교

이것이 성인이 처신하는 처소이며 꾸밈없이 일을 하고 말은 없는 교육이니

* 이것이 바른사람 앉는 자리이며 꾸밈없이 일은하고 말은 하지 안는 가르킴 이다.



* 萬物作焉而不辭生而不有

만물작언이불사생이불유



만물은 말없이 만들어저 나왔어도 있지도 안은것 같은데

( 여기서 있지도 안은것은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는 그 이름 따위 이다)

* 온갓것은 말없이 만들어저 나왔어도 있지도 안은것 같은데



* 爲而不恃功成而不居

위이불시공성이불거



했다 해도 의지하지(읻지) 안고 成功했다 해도 거주 하지는 안으니

* 했다 해도 기대지 안고 그것이 이루어 졌다 해도 머물르지 안으니

* 夫唯弗居是以不去

부유불거시이불거

대저 오르지 머물지 안아도 이는 없어지는것은 아니다.

* 대저 오르지 머믈지 안아도 이는 없어지는것은 아니다.





*** 이것을 제 일장과 같이 보면서 말이 연결되는지 보자.



** 노자 바른 글 - 첫째글



* 길을 길이라고 할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늘 길인것만은 아니고

이름을 그 이름대로 부를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늘 그 이름인것만은 아니다

* 하늘과 땅이 비롯될 때에는 이름이 없었으나

이름이 있은 뒤에는 이것이 온갓것의 어미가 되었다.

* 늘 뭔가 꾸밈이 없다면 그 깊고 그윽함을 볼수 있고.그러므로

늘 그렇게 하고자 한다면 그 돌아감(운행)을 보리라

* 이 두가지는 나온데는 같은데 그 이름은 다른것이니.

같은 말로 한다면 아득하고 아득하고 또 아득한 것이고

* 모든 깊고 그윽한 '오래'(門)가 되는것이다.



*** 노자 바른 글 - 둘째글

* 온 누리가 다 아는 아름다움이라 하다라도 그것이 꾸며진 아름다움 이라면 이는 미운것 이고

다 아는 착함이라 하다라도 그것이 꾸며진 착함 이라면 이는 착함이 아니다. 그러므로

* 있고 없음은 서로때문에 나오고 어렵고 쉬운것은 서로때문에 이루어 지며 길고 짧은것은 서로때문에 가림이 되고 높고 낮은것은 서로때문에 가늠 할수있고 소리와 소리는 서로때문에 어울리며 앞과 뒤는 서로때문에 따라다니는 것이니

이것이 바른사람의 앉는 자리이고 꾸밈없이 일은 하되 말은 하지 안는 가르킴 이고

온갓것은 말없이 만들어저 나왔어도 있지도 안은것과 같다.

* 했다 해도 기대지 안고 그것이 이루어 졌다 해도 머물르지 안으니

무릇 오르지 머믈지 안아도 이는 없어지는것은 아니다.



*** 혹시 필자가 잘못 해석했는지 모르므로 다석 유영모 선생과 도울 김용욱 선생의 글을 함게 올리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 다석 유영모 선생의 도덕경 해설 ( 참고로 이 다석 유영모 선생님의 글은 100yd 님이 제시한 누리마당 에서 퍼온것 입니다)



늙은이 1월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無, 名天地之始
有, 名萬物之母,
故常無, 欲以觀其妙,
常有, 欲以觀其요,
此兩者, 同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길 옳단 길이 늘 길 아니고
이를 만한 이름이 늘 이름이 아니라.
이름 없어서 하늘 땅이 비롯고
이름 있어서 잘몬의 어머니
므로 늘 하고잡 없어서 그 야믈ㅁ이 뵈고
늘 하고잡 있어서 그 돌아감이 보인다.
이 둘은 한께 나와서 달리 이르(부르)니
한께 일러 감아, 감아 또 감암이
뭇 야믈ㅁ의 오래러라






주(註)
잘몬: 잘은 우리말로 만(萬), 몬은 물(物)의 뜻의 우리말. '먼지'는 몬에서 떨어진 것을 뜻하는 '몬지'에서 변형된 말, 일본말 もの(物)도 몬에서 유래함.
하고잡: 욕망.
야믈ㅁ: 기묘한 것.
돌아감: 운행.
한께: 함께. 감아: 가맣다, 아득하다, 검다이 뜻.
오래: 문(門)이란 뜻의 순 우리말.  : 돌아다닐 요.




늙은이 2월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較,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
是以聖人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萬物作焉而不辭,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成而弗居,
夫唯弗居,
是以不去.


세상이 이쁜 걸 이뻐하기는 다 알지만
그게 몹쓸 것만이고,
착한 게 착하다고는 다 알지만
그게 착하지 못하기만 하다.
므로 있단 없고, 없단 있어 번갈며
쉽고 어려움이 되돌고
긴 이, 짧은 이가 서로 견줌.
높은 덴 아래로 기웃, 아래선 높은 데를 흘깃,
소리와 울림이 마주 어울림.
앞은 위 따라, 뒤는 앞 따름.
아래서 썻어난 이는 하잡 없이 일을 봐내고
말 않고 가르쳐 (온대로) 간다.
잘몬이 이는데 말라지 않고
낳나, 가지지 않고
하고, 저를 믿으라 아니하며
일 이룬 데 붙어 있지 않는다.
그저 붙어 있지 않기로만.
그래서 떨어져 가지는 않는다.

주(註)
몹쓸: 몹시 악착스럽고 고약한.
썻어난 이: 성인(成人), 위로부터 온 얼에 마음이 씻겨진 사람.
이는데: 생겨나는데.
말라지: 그만두지.
恃: 믿을 시, 의지할 시.











**도울 김용욱이 해석한것을 참고 하시느데 어디서 원문에도 없는 긴 해석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 노자 제 일장

도를 도라라고 말하면

그것은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이름을 이름 지으면

그것은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이름이 없는것을 천지의 처음이라 하고

이름이 있는것을 만물의 어미라 한다.

그러므로 늘 욕심이 없으면 그 묘함을 보고

늘 욕심이 있으면 그 가장자리를 본다.

그런데 이 둘은 같은것이다.

사람의 앎으로 나와 이름만 달리 했으니

그같은 것을 일커러 가물타 한다

가물코 또 가물토다.

모든 묘함이 이 문에서 나오지 않는가?

노자 도덕경 제 2장

하늘아래 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운것이 아름답다고

알고있다.

그런데 그것은 추한것이다.

하늘아래 사람들이 모두

선한것이 선하다고만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선한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있음과 없음은 서로 생하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 이루며

김과 짧은은 서로 겨루며

높은과 낮음은 서로 기울며

노래와 소리는 서로 어울리며

앞과 뒤는 서로 따른다

그러 하므로

성인은 함이 없음의 일에 처하고

말이 없음의 가르침을 행한다.

만물은 스서로 자라나는데

성인은 내가 그를 자라나게 한다고 간섭함이 없고

잘 생성시키면서도 그 생성의 열매를 소유함이 없고

잘 되어 가도록 하면서도 그것에 기대지 않는다.

공이 이루어저도 그 공속에 살지 않는다.

대저 오르지 그 공속에 살지 아니하니

영원히 살리라

맑은샘: 정말 감사 합니다. 세분의 도덕경 해설을 비교해 보았는데 저는 아무래도 우리님의 해설이 쉽고 이해 하기가 좋은것 같네요.그리고 일장과 이장을 함께 연결 해 주신것 정말 감사 합니다. 다른 해석들도 보았는데 일장 이장 들의 말들이 잘 연결이 되지 안은것 같았거던요. 죄송하지만 앞으로 3 장 4 장도 좀 ...죄송해요.ㅎㅎ -[2004/12/11-01:47]-
두메: 소인이 보건데 도덕경의 진수는 아줌마 논객이 쓴 '노자를 웃긴 남자'의 주석만큼 명쾌한 것은 보지 못했다.
김용옥이니 뭐니 해도 이들은 서양것을 베낀 엉터리 주석이다. 한심한 학자들이 많다니깐. 도대체 주체성을 가지고 임하게 되면 위와 같은 바보같은 주석은 되지 않을 것이다.
도대체 앞뒤가 안맞는 말을 하니...... -[2004/12/22-11:26]-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