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쎄미나, 댓거리 에 대하여,
선생님,
선생님 의 질문 의 제목 으로 보아 '토론 이란 말 은 일단 제외 하고 '댓거리' 가 '쎄미나' 란 말 을 대신 해 쓰면 적절 한가 하고 물으신 것 같습 니다.
'토론' 이란 말 이 현재 에도 쓰이고 있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 고 마음 먹으신 듯 합 니다. 깊이 있게 생각 하신 후 에 마음 에 결정 을 보신 줄 로 압 니다.
'쎄미나, semisar' 란 말 에는 '씨앗,seed' 와 '펴다, -ar' 란 말밑 이 있어서 '원초적 인 문제 를 풀어나가다' 하는 말 에 창조적 인 행위 라 는 의미 가 포함 되어 있읍 니다. 그러나 이말 이 일반화 되어 그저 '어떤 문제 를 가지고 의견 을 나누다' 하는 의미 로 쓰입 니다.
'댓거리' 라 는 우리말 의 뜻 은 '누구 가 이렇다 저렇다 말한 데 대해 잇대어 자기 의 생각 은 이렇다 저렇다 하며 말하는 일' 이라 고 저 는 생각 합 니다. 이말 에는 말다툼 하는 느낌 이 포함 되어 있는 듯 합 니다. 의견 나누기 가 불티 가 튕기는 론의 로 되는 현상 도 그럴 법 하다 고 생각 도 됩 니다. '댓거리' 도 오래 쓰이면서 일반화 하면 일종 의 의견 나누기 란 의미 로 받아들여질 수 도 있겠다 고 생각 해 봅 니다 만 세월 이 흐른다 해 도 우호적 인 의견 나누기 와 는 어감 이 사뭇 다르단 점 은 지울 수 없을 것 입 니다. 더우기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 할 만큼 어감 을 까다롭게 다루는 우리말 에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입 니다.
'이야기' 혹은 남쪽 사투리 로 '약/야그' 란 말 이 음미 해 볼 만 합 니다. 사물 을 있는 그대로 '--이야' 하는 말 에 '-- 이야' 가 '이야기' 그 말밑 입 니다. '-- 이야' 의 명사형 이 '약/야그' 혹은 '이야기' 입 니다. 그러면서 저 는 선생님 의 논술 교재 의 제목 을 '읽기-이야기-쓰기' 로 고쳐 보기 도 합 니다.
이야기 를 다시 '토론' 이란 말 로 돌려 봅 니다.
우리나라 어학자들 의 맹점 이랄까 우유부단 함 이랄까, 대중 이 이제 까지 한짜 로 쓰여온 말 에 의심 을 품고 한짜말 을 버리고 쓰지 않으면, 학계 는 그냥 쓰지 않는 대 로 놓아 둡 니다. 례 를 들어 '안녕' 이란 말 이 '安寧' 이라 고 쓰엿었기 때문 에 오늘날 많은 작가들 이 안녕 이란 말 을 않 쓰고 '--- 가세요', '---주무세요', '-- 하세요?' 라 고 우물 쭈물 말 하는 글 을 씁 니다. 태고적 옛날 부터 있어온 우리말 소리 가 한글 이 없었던 시절 에 어떤 방식 으로 기록 되었을까 를 생각 해보지 못한 결과 입 니다. 한짜 가 들어온 이래 우리말 의 소리 를 한짜 에 실어 펴가며 기록 하였을 것 입 니다. 무조건 한짜말 은 우리말 이 아니다 라 고 보는 사람들 과는 반대 로 저 는 한짜말 의 90% 이상 이 우리말 의 소리 라 고 주장 합 니다. 저쪽 의 주장 에도 제쪽 의 주장 에도 아직 까지 진지한 증명 작업 을 펴낸 일 이 없기 때문 에 저 의 주장 이 반증 된 적 이 없읍 니다.
우리말 에 ‘토씨’ 란 말 이 있읍 니다. 원래 는 ‘토’ 라 해서 ‘吐’ 란 한짜 를 사용 하였읍 니다. 아마도 이 ‘토’ 란 말 의 소리 는 한짜 가 우리 사이 에서 사용 되기 훨씬 전 부터 우리말 에서 씌여 왔을 것 입 니다. 그러다가 한짜 가 쓰이면서 ‘吐’ 란 소리 기호 로 기록 되었고, 훈민정음 서문 언해 에서 는 '토' 대신 에 ‘입겨지’ 란 말 을 사용 했읍 니다. ‘입겨지’ 는 ‘입겻’ 에 ‘ㅣ’ 를 붙여서 쉽게 부르는 말 의 소리 ‘입겨지’ 로 쓴 것 입 니다. ‘입겻’ 을 ‘입겿에’ 라고 발음 하면서 ‘입겿’ 이라 고 철자 하기 도 합 니다. 한짜 를 겯들이고 싶었던 분들 이 있어서 ‘구결, 口訣’ 이란 말 까지 나왔읍 니다. ‘구결’ 은 ‘다듬어내는 입말’ 이란 의미 를 갖는 한짜말 로서, ‘입혀내는말’ 이란 의미 를 갖는 ‘입겨지’ 와 같은 말 입 니다. 그러나 ‘구결’ 은 우리 사이 에 살아 남을 수 없는 한짜말 입 니다. ‘입겻’ 은 ‘입것’ 이라 하여 ‘옷’ 이란 뜻 이지 만 ‘구결口訣’ 에서 ‘구口’ 는 입 이 하는 짓들 중 에서 입히는 입이라기 보다 먹는 입 을 뜻 하기 때문 입 니다.
여담 으로, 우리말 에서는 얼굴 에 있는 입 이 하는 짓 에 두가지 가 있는 데 그 하나 는 먹는 짓 이고 다른 하나 는 입히는, 즉 형용하는 짓 입 니다. 우리말 의 입 은 그 말 의 소리 로 보아서 형용 하는 형이상학적 인 의미 가 우선 인데 한짜 에는 구,口 라 하여 먹는 짓 만 을 보는 듯 합 니다. 입구, 口 짜 에 한해서는 한짜 가 그만큼 실제적 인 듯 합 니다.
‘토씨’ 란 말 의 말밑 을 따지자 면, ‘토’ 는 ‘옷’ 이고 ‘시’ 는 ‘말’ 입 니다. ‘--- 의 옷’ 이란 의미 를 ‘ㄷ ㅇ ㅗ ㅅ’ 으로 썼을 때, 그 소리 가 ‘톳’ 으로 되고, 거기 에 ‘시’ 가 붙어서 ‘토씨’ 라 는 말 이 이루어진 것 입 니다. 우리말 에 ‘토시’ 란 말 이 있읍 니다. ‘토시’ 는 손 과 팔뚝 을 감싸는 일종 의 작은 옷 입 니다. 이 말 의 말밑 도 ‘톳’ 이고, '톳' 에다 'ㅣ' 를 붙여서 된 말 이 '토시' 입 니다.
‘시’ 의 말밑 은 ‘ㅅ’ 입 니다. ‘ㅅ’ 은 소리, 말씀, 실체 의 속성, 성품, 성품 울 새로 만들어내는 말등, 의 초성 에 주로 쓰입 니다. 례 를 들면, 시時兆, 소리, 소식, 성聲, 말ㅅ삼, 사뢰다, 사전, 사잇 소리 의 ‘ㅅ’, 남성, 신성, 대중성, 개성, 삼/삶다 (짚 으로 짚신 을, 삼태 를, 사위 를, 빨래 를, 샤만 이 주문 을 삶다), 에서 ‘ㅅ’ 소리 가 쓰입 니다. 이제 까지 ‘토씨’ 가 순수한 우리말 이란 것 을 설명 하고져 했읍 니다.
'토론' 을 말하기 위한 서론 이 길었읍 니다 만,
‘토론’ 이란 ‘어떤 문제 를 조목 마다 ‘토’ 를 입히듯 따져서, 리치, ‘ㄹ’ 를 따라 오롯한 의지 를 가지고, ‘ㅗ’ 이야기 해나가는 짓, ‘ㄴ’’ 이라 고 저 는 풀이 해 봅 니다. 그래서 저 는 ‘토론’ 이 순수한 우리말 이라 고 봅 니다.
흔히 조어법 이란 말 을 씁 니다.
말밑 에 대한 온전한 리해 를 기초 로 하여 새말 을 지어내는 과정 을 이르는 말 일 것 입 니다.
말밑 을 기초 로 하여 새말 이 생성 되어 야 그 말 이 덧덧해 집 니다.
이만, 죄송 합 니다.
저 의 띄어쓰기 는 모든 단어 는 띄어 쓴다 는 원칙 을 따라 한 것 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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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토론->댓거리->머리모듬짜(내)기 - 609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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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토론', '세미나' 대신 '댓거리'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요? - doublebean ┼
│ │ 고등학교 논술 교재를 만들면서 제목을 '읽고댓거리하고쓰고'로 정했습니다.
│ │ 그런데 '댓거리'는 사전에 등재된 말이 아니기에 약간의 설전이 있었습니다.
│ │ 대학생 때 '세미나' 대신 '댓거리'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만
│ │ 조어법 상 적절한 신조어라고 할 수 있을런지요.
│ │ '대거리'는 의미상 '토론'이나 '세미나'를 대체할 수 없으니 답답합니다.
│ ┼ 고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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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음 :
│ 고등학교 논술 교재를 만들면서 제목을 '읽고댓거리하고쓰고'로 정했습니다.
│ 그런데 '댓거리'는 사전에 등재된 말이 아니기에 약간의 설전이 있었습니다.
│ 대학생 때 '세미나' 대신 '댓거리'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만
│ 조어법 상 적절한 신조어라고 할 수 있을런지요.
│ '대거리'는 의미상 '토론'이나 '세미나'를 대체할 수 없으니 답답합니다.
│ 고견 부탁드립니다.
│
│ 답 :
│ 댓거리는
│ 먹거리나
│ 볼거리와 같은 흐름의 말짓기로
│ 댓거리에는
│ 댓구하는 것들이라는 뜻이 있다고 보고
│ 은유적으로
│ 토론이란 뜻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지만
│ 가슴에는 그렇게 와닿지 않고 있다고 보는데
│ 그래도
│ 무엇을 우리말로 나타내는 것에서
│ 댓거리가 토론이나 세미나보다는 낫다고 보나
│ 그래도 그래도
│ 댓거리에
│ 토론이란 뜻이 담겨있다고 느껴지 않기에
│ 글쓴이가 생각한 것은
│ ‘머리 모듬 짜(내)기’인데
│ 머리 모듬 짜(내)기에는
│ 댓거리와 비교하면
│ 토론이란 말이 휠씬 담겨 있다고 봅니다.
│
│ 머리모듬짜(내)기를 가지고
│ 머리를 짜면
│ 토론을 보다 우리말답게 바꿔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
│ 다음을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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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화이팅이란 말을 너무 여러곳에 쓰는것 같아요 조회수 : 27
│ http://www.urimal.org/자유게시판
│ 글쓴이 : 비 할머니 (10월 14일 오후 1:11:48)
│
│ 방송에서 조차 '화이팅'이란 말을 자주 쓰는걸 보게됩니다
│ 화이팅이란 말을 쓸때 의미는 힘내자일것 같은데
│ 과연 화이팅이란 낱말에 힘내자가 있을까요?
│ 그런 의미는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곳 게시판에 올리면 화이팅을 아무곳에나 쓰는걸
│ 조금은 줄일수 있을까 하는 소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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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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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글을 살펴보는 것은
│ 파이팅에 힘내자는 뜻이 담겨있지 않지만
│ 파이팅을 힘내자라는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 말짓기는 이런 원리입니다.
│ 댓거리에 토론이란 뜻이 담겨 있지 않아도
│ 그냥 댓거리를 토론이 담겨 있는 뜻으로 쓰면
│ 댓거리에는 토론이란 뜻이 담겨 있는 것인데
│ 이를테면
│ 댓거리를
│ 머리모듬짜(내)기로 하면
│ 머리모듬짜기에는
│ 자연스럽게
│ 토론이란 뜻이
│ 담겨 있다는 것을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
│ 머리모듬짜(내)기를 조금 더 다듬으면
│ 토론을 담는 우리말을 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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