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입시를 준비하는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의 어떤 교실에는 칠판 위쪽에 크게 급훈이 붙어 있습니다.
'무엇을 할려면 제대로 해라' 중요한 시기에 흐트러지기 쉬운 수험생들에게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라는 뜻이 담긴 급훈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여기서 '무엇을 할려면' 이 맞는 표현인지 '무엇을 하려면'이 맞는 표현인지 궁금합니다.
평소에 저도 '할려면'과 '하려면' 을 무심코 섞어 쓰는데요. 문득 둘의 차이를 생각해 보니 정확한 표현이 어떤 것인지 헷갈리네요.
'할려면'과 '하려면'을 쓸 경우에 문장의 뜻이 달라지는지, 아니면 둘중 하나가 어법에 틀린 표현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76.180.141.88 개똥이: 이야기 꺼리 로 재미 있읍 니다.
두가지 동사 원형 을 생각해 볼 수 있겠읍 니다.
'할이다' 와 '하리다' 입 니다.
'갈이다' 와 '가리다'
'날이다' 와 '나리다'
'달이다' 와 '다리다'
'말이다' 와 '마리다'
'발이다' 와 '바리다'
등등.
말 의 꼴들 을 한번 떠 보았지 만 정작 무엇 을 뜻 하는지 는 이리저리 생각 해 보아 야 할 것 입 니다.
'하리다' 가 '하겠다' 하는 말 이지 만, 얼른 보기 에 '할이다' 는 '하다' 의 시킴꼴 '하게하다' 같은 말 이라 고 생각 해 봅 니다.
그 다음 은 '할이어다' '할이어면' '할여면' 을 생각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할여면' 이 '할려면' 으로 발음 되느냐 를 생각 하게 됩 니다.
'ㄹㅇ' 의 발음 이 'ㄹㄹ' 로 발음 되느냐 가 문제 입 니다.
세종 께서 쓰신 글 에 이와 같은 례 가 있읍 니다.
훈민정음 서문 에, '나랏 말쌈 이 듕귁 에 달아' 라 고 쓰셨읍 니다.
저 는 이것 을 '달라' 라고 발음 하여 읽어 야 한다 고 봅 니다.
그리고 '할려면' 을 옳게 철자 하자 면 '할여면' 으로 하여 야 한다 고 생각 도 해 봅 니다. -[2007/08/16-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