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글 사랑방         오순도순 한마당

어원 "느닷없이"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308




'느닷없~'의 '느닷'은 옛 말 '늦'과 '닷'으로 이루어진 복합어입니다.

사전을 보면 '늦'은 징조, 기미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닷'은 까닭, 이유를 의미합니다.
이 두 단어가 결합하여 '느닷'이 된 즉, 느닷이란 어떤 일이 일어날 징조, 기미, 까닭, 원인 등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복합어에 '~없이'가 결합하여 '느닷없다'란 전혀 기미를 차릴 수 없는, 어떤 까닭이나 원인도 갖지 않은 일이 갑작스럽게 일어난 경우에 쓰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오늘날 그 쓰임이 전혀 벗어나지 않습니다.
옛날에 '늦없이, 닷없이' '늦닷없이' 등으로 쓰이던 어휘가 복합의 필요성, 발음의 편리성 등을 고려하여 오늘날 '느닷없~'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느닷없~'의 느닷은 징조를 뜻하는 늦과 까닭을 의미하는 닷으로 이루어진 복합어입니다.


개똥이: '느닷없다' 하는 우리말 을 어원 을 따져 재미있게 풀이해 보이셨읍 니다.
그러나 다음 과 같이 또 달리 풀이해 볼 수 도 있겠읍 니다.
'이렇느니, 저렇느니(논리, 사리, 결론)' 로 부터 '느' 와 '이렇다, 저렇다(전제)' 로 부터 '다' 를 겹쳐서 '느닷없다' 하는 말, 하나 의 어휘 가 만들어졌다 고 저 는 봅 니다.
'느닷없이' 를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하는 전제 가 없이, 밑 도 끝 도 없이, 갑자기' 란 의미 에 도달하기 는 마찬가지 이겠읍 니다.
말 의 발전 으로 기대한다 면 '늣없다', '닷없다' 같은 간결한 말들 이 파생한다 해도 리치 에 합당하게 보일 것 입 니다.
옛날 에 '늦없이', '닷없이' 란 어휘 가 이미 쓰였던 사실 을 제 가 모르기 때문 입 니다. -[2008/08/22-08:17]-

sadliancourt: 오늘날 어휘를 보면 '징후도 없이, 기미도 보이지 않고, 까닭없이' 등과 같이 '늦'이나 '닷'의 의미로 쓰이는 단어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 견해입니다만, 어휘의 역사성을 고려하건대, '늦, 닷'은 이들 어휘들과 공존하다가 사어화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늦없이, 닷없이'의 예는 이해를 돕기 위하여 제시하였습니다만, 존재하였다면 국문학 자료에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국어학계 원로 대부분의 어원학 논문과 저서들을 접해 보았습니다만, 선생님의 조어 방법은 처음인 듯 합니다. 제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심과 가르침, 갑사합니다. -[2008/08/23-16:40]-


개똥이: 짤막한 대화 고맙습 니다. -[2008/08/27-13:25]-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