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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한국은 일본의 언어 식민지다! 그 이유 42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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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 42
cof*fee [k :fi k fi, k fi]
우리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법. [코:(ㅍ히)], [카(ㅍ히)], [코(ㅍ히)]
일본 외래어 표기법 [고-히-(コ-ヒ-)]
우리가 쓰고 있는 표기법 [커피], [코피]

이 낱말은 이 희승 책임감수인 민중서림의 엣센스 국어사전에 [코피]와 [커피]의 두 가지가 들여 온 말로 올라가 있는데 [코피]를 찾아보면 →[커피]라는 표기되어 있고 [커피]라는 항목에서는 친절하게 그 낱말의 뜻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코피]보다는 [커피]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코피]는 우리말의 '코피'와 똑같은 글자가 되므로 [커피]에 더 많은 비중을 둔 것 같습니다.
위에서 보듯이 일본사람들 조차 첫음절의 co를 [고-(コ-)]로 발음하는데 어째서 우리는 [커]로 표기하고 발음하는 것을 더 우선적으로 장려하고 있을까요?
옛 선조 들은 국제음성기호의 [f]의 글자를 [ㅍㅎ]라는 합용병서를 써서 표기한 흔적이 있는데 이것은 지극히 마땅한 표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ph라는 철자는 그 소리가 [f]의 소리가 된다고 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쓰이고 있는 현상입니다.
특히 [p]=[ㅍ], [h]=[ㅎ]이라는 것은 현행 우리의 외래어 표기법에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ph=[f]이므로 [f]=[ㅍㅎ]라는 등식이 성립될 것입니다.
이처럼 한글은 어떠한 새로운 소리라도 표기할 수 있도록 합용병서라는 규칙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홀소리(모음)는 합용병서라는 원칙을 자유롭게 쓰고 있습니다만 유독 닿소리(자음)은 합용병서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순수한 우리말에는 닿소리를 합용병서로 써야하는 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보면 외래어(들여 온 말)들도 우리말인데 그러한 우리말을 올바르게 표기하고 발음하여야할 것이 아닐까요?
coffee의 발음 기호를 보면 첫음절이 [코]로 발음되어야 마땅한데 [커피]로 발음하도록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그만큼 우리는 외래어 표기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마치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난폭 운전자와 무엇이 다릅니까?
할 수 있는데도 실행하지 않는 것은 게으르고 어리석기 때문입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에서도 어떤 특정글자의 합용병서를 금지한다는 조항은 없으며 새로운 소리에 따라서 합용병서든 각자병서든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정신이고 소리글자의 참모습입니다.
또한 이 낱말은 무려 세 가지로 발음되는데 이들 중 어느 것이 우리말에 적합한 것인가를 하나 선택하여 표준어로 결정해야 하는데 그 기준이 되는 조항이 외래어 표기법 제1장 제5항의 조항의 '관용을 존중한다'라는 것이 적용되어서 일반 언중들이 가장 많이 쓰고 편리한 발음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우리처럼 외래어가 여러 가지로 표기되지 않고 한가지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그들은 자기네의 법을 잘 지킨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처럼 있는 법을 내팽개치고 자기 멋대로 [커피]니 [코피] 또는 [커휘]로 표기하지는 안는단 밀입니다.
그야말로 무질서 그 자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일본의 언어 식민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외래어 표기법을 잘 지킨다면 우리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마치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난폭 운전자들처럼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 방식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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